이슬람의 포교가 끼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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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포교가 끼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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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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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이슬람교의 발흥(3)

무함마드는 이슬람 신앙으로 아라비아를 통일시키려는 정책을 수립하였고, 유대교와 기독교에 대해 배타적 입장으로 일관하였습니다. 무력 사용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이슬람교는 632년 무함마드가 63세로 죽은 후, 칼리프라고 부르는 그의 후계자들에 의해서 포교를 위한 대 정복기로 접어들게 됩니다. 

632년부터 732년까지 약 백여 년간 이슬람교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였는데 이러한 확장은 기독교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주었습니다. 640년에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을 장악했고, 곧 예루살렘에 이슬람교 성전 모스크가 세워졌습니다. 650년에는 이집트를, 659년에는 페르시아를 점령했으며, 서방에서의 이슬람 확장은 732년 프랑스 투르에서 샤를 마르텔의 군대에게 이슬람교도의 군대들이 패함으로써 정지되었습니다. 

이후로 정복을 일시 멈춘 이슬람교도들은 아라비아의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화려한 아랍 문명을 건설하기 시작했습니다. 소위 이 문화를 사라센(Saracens)이라 부릅니다. 교회의 많은 영토와 많은 교인들이 빼앗김을 당했습니다. 특히 서방교회보다 동방교회의 손실이 더 치명적이었으며 강력했던 북아프리카 교회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집트와 성지도 빼앗겼고 동방교회는 이슬람교도들이 콘스탄티노플을 휩쓸고 지나가지 못하도록 간신히 막는데 그쳤습니다. 

서방교회는 꾸준히 유럽 서북부 중심으로 선교하는 반면, 동방교회는 성화와 성상을 교회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와 관련된 문제를 놓고 심하게 논쟁을 벌였습니다. 동방교회는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 성화와 성상을 비치해 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동방교회가 논쟁으로 의견이 갈라지고, 이슬람 세력에 의하여 약화되어 감에 따라, 상대적으로 로마 주교의 지위는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1100년경 성지 탈환을 목적으로 시작된 십자군 운동에 이슬람교도들은 완강히 저항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아라비아 반도에서 출발한 이슬람이 1세기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인도, 아프리카는 물론, 남서부 유럽에 이르는 지역을 정복하고 거대한 세력권을 형성하였는데, 단시일에 그처럼 광대한 지역을 정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 이유를 말하는데, 첫째는 무력에 의한 포교였기 때문이고, 둘째는 포교 전쟁에서 현실적인 포상을 제공하여 용기와 사기를 진작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전사자들에게는 천국을 보장하였고, 포교 전쟁으로 세계 제국이 실현되면 부와 번영을 누리고 비옥한 토지를 차지하게 된다고 약속했는데, 이것이 사막인들의 전쟁 수행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셋째는 이슬람 교리의 단순성 또한 신속한 포교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당시 기독교, 특히 동방지역 교회는 복잡한 교리논쟁을 거듭하여 지쳐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슬람의 단순한 교리는 쉽게 수용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슬람의 정복사업이 교회에 준 영향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초대교회의 중심지역과 거점을 상실했다는 점입니다. 안디옥, 예루살렘, 알렉산드리아 교구가 파괴되고, 시리아의 경우 일만여 교회가 파괴되거나 회교 사원으로 개조되었습니다. 북아프리카 교회는 거의 말살되었습니다. 동방교회와 서방교회가 다같이 피해를 입었지만 동방교회의 피해가 더욱 심했습니다. 강력한 북아프리카 교회가 사라졌고, 많은 성지가 이슬람교의 수중에 들어갔습니다.

둘째는 이슬람교의 급속한 확장으로 기독교 확장이 중지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슬람교가 당시 세계의 넓은 지역을 장악함에 따라 기독교 선교는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이것은 기독교의 발전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습니다. 회교도였으나 개종하여 목사가 된 이스칸단 자디드 목사는 당시에 기독교의 속화나 나약함이 없었더라면 이슬람교는 생성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하고, “모든 크리스천은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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