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교회는 삶을 나누는 가족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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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교회는 삶을 나누는 가족 공동체”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7.01.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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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마을셀교회 ‘2017 제5회 한국셀교회콘퍼런스’

시스템보다 ‘가치’에 집중 필요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본질

“셀 교회는, 셀 목회는 이론이나 시스템이 아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치’다. 셀 교회가 지향하는 것에 집중하라. 그것은 가족공동체다.”

2003년 수원시 화서동 16평 주공아파트에서 6명이 모여 교회를 시작한 이후 14년 만에 예수마을셀교회를 셀 교회를 대표하는 교회로 자리매김하게 한 박영 목사의 강조점은 한결같았다. “셀 교회는 이론이나 시스템이 아니라 가치다.”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교회를 운영하기 위한 방법이나 시스템을 배워가는 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셀 교회가 지향하는 가치와 정신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거기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목회자들이 셀 교회에 대한 이론은 많이 아는데, 그런데도 잘 되지 않는 이유는 지식으로, 관념으로 셀 교회를 알거나, 교회를 성장시키는 목적과 수단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라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지적했다. 특강 강사로 참여한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도 “천국은 계산적이 아니라 생명적이며, 세상의 계산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신앙의 본질은 주님과의 더 나은 관계를 추구하는 것이며, “사역이란 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아 목자의 심정으로 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셀 가치에 대한 ‘토양화 작업’ 중요

박영 목사는 셀 목회에서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을 ‘토양화 작업’으로 꼽았다. “셀 교회와 셀 목회로 가는 첫 걸음은 교회의 핵심 그룹을 셀 교회 기초로 토양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 박 목사는, “씨를 뿌리는 것보다 마음의 토양을 만드는 것과 그 가치가 더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가장 먼저 셀 교회의 가치에 사로잡혀야 한다. 토양이 좋으면 어떤 씨를 뿌려도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목사가 셀 교회에 집중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교회,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본질이기 때문. 그리고 대그룹과 소그룹이 균형 잡혀있어 실제적이고 설명 가능한 건강한 부흥을 가져오고, 전도와 재생산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교회 시스템이라는 이유다.

▲ 예수마을셀교회가 개최한 한국셀교회콘퍼런스에서 박영 목사는 셀 교회로의 토양화 작업과 성경적 본질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셀 교회를 가능하게 하는 또 하나의 중요 요소는 ‘본질로 돌아가기’. “교인들의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교회의 건강성’이며, 이것이 바로 교회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가 말하고 생각하는 건강한 교회는 ‘초대 교회’이며 초대 교회가 교회의 본질에 가까운 성경적인 교회”라고 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공동체’. 그 중에서도 ‘가족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성령 공동체’, ‘사역자 공동체’, ‘전도 공동체’를 셀 교회가 지향하는 네 가지로 꼽았다. 셀 교회의 본질에 다가가기 위한 공동체로서의 가족 공동체는, 교회의 멤버가 아니라 한가족이라는 가치로 뭉친 평생 동역자들이며, 예수마을셀교회의 경우 3백여 명이 평생을 함께하기로 서약했다.

# 셀이 모든 사역의 중심

많은 교회에 구성돼 있는 구역(속회)과 셀의 차이점은 확연하다. 구역의 경우 회원의 개념이 강하지만 셀은 가족 정신이 강하고, 금요일 혹은 특정 날에만 모이는 구역과는 달리 셀의 모임은 일주일 내내 계속되며, 말씀이 전해지는 대신 삶이 나누어지는 것이 셀의 특징. 또한 구역장 중심에서 탈피해 모두가 참여하고, 교육에 힘쓰는 대신 사역에 힘쓰게 한다. 그리고 구역은 관리가 목적이지만, 셀은 번식에 목적을 두고, 역동성이 넘치는 차이점이 있다.

박 목사가 밝힌 예수마을셀교회의 강조 사역은 여덟 가지로 요약된다. △공식 예배에서 성령의 임재에 목숨을 건다 △행복치유수양회와 3학기로 운영되는 제자학교, 사역자학교, 리더수양회, 비전수양회 등의 제자훈련을 통해 세워지는 동역자와 사역자 △셀이 교회에서 진행되는 모든 사역의 중심 △교회와 목회자를 위한 ‘365일 기도 경호단’ 운영 △금요 철야 및 새벽기도회의 부흥집회화 △주중에 가정에서 드리는 셀 모임의 활성화 △전 성도의 큐티 생활화 △셀 별로 새 가족과 관계를 맺는 오픈 셀과 새 가족 초청잔치인 해피브릿지를 통한 영혼 대 추수 프로그램 실시 등이다.

셀 그룹 운영을 위한 원칙들도 공개됐다. 박 목사는 무엇보다 참여가 성공의 열쇠라고 말하고, “삶 나누기를 생활화하고, 도움을 요청할 때는 즉시 사랑으로 응답해야 하며, 분열이나 논쟁을 일으키는 교리적 토론은 허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서로를 세워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 서로를 위해 사랑과 용납과 용서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문제가 있는 사람은 일대일로 만나 권면하되, 그래도 변화가 없다면 셀 모임에서 제외시키는 과감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셀 가족들이 자신의 잘못 외에는 다른 어느 누구의 잘못도 폭로하지 못하게 하고, 허물과 잘못에 대해서는 절대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점도 주지시켰다.

박영 목사는 “성경적 본질에 집중할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그리고 건물과 숫자가 참된 부흥을 말하는 것은 아니며, 시대가 어려울수록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님이 바라시는 교회, 주님이 말씀하신 교회는 바로 주님이 이루신다”면서, “본질에 충실하면 주님이 기뻐하시고, 반드시 그대로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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