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시위 25주년, 일본이 사죄할 때까지"

정대협, 김복동·길원옥 할머니 동상 세워…자유발언으로 시위가 마무리되길 소망해 김성해 기자l승인2017.01.04l수정2017.01.05 11:11l13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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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1월 8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당시의 일본 총리인 미야자와 기이치의 한국 방문에 맞춰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를 열었다. 정대협 회원들은 당시 일본 정부가 공개사죄 및 배상할 때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집회를 개최할 것을 다짐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수요시위가 25주년을 맞이했다. 4일 열린 제1264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는 풍물놀이로 집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 길원옥 할머니가 25주년을 기념하는 떡케이크의 촛불을 껐다. 그러자 평화비 소녀상을 제작한 김서경, 김운성 부부 작가가 제작한 할머니들의 동상이 공개됐다.

이어 윤미향 상임대표는 지난 시간동안 열린 수요집회의 경과를 보고하며 “처음 수요시위를 개최했을 때는 1년 안에 모든 문제가 마무리될 것으로 믿었다. 그들이 저지른 일에 대해 사과하리라고 기대하고 시위를 열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은 사과하지 않고 우리의 수요시위는 계속되고 있다”고 회고했다.

정대협은 첫 수요시위때부터 일본이 전쟁 당시 저지른 위안부라는 범죄 인정과 정확한 진상규명, 일본의 공식사죄와 법적배상, 전범자를 처벌하고 역사교과서에 기록하며 추모비와 사료관을 건립할 것을 요구해왔다.

더구나 지난 2015년 12월 28일, 한국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과 협상이 맺어지면서 피해 할머니들의 상처는 더 깊어졌다. 한일 합의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요구는 담기지도 않았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협상은 의미가 없다”며 “오늘도 할머니들이 추운 아스팔트 도로 위에 앉아서 시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 할머니들께서 저에게 ‘너도 이제 할머니구나’ 라는 농담을 들으면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해결되지 못한 사실이 마음이 아프다”며 하소연했다.

수요시위에는 참가자들의 자유발언 시간도 가졌다. 이날 자유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25년 동안 해결되지 못한 수요집회가 이제는 결실을 맺고 마무리지을 수 있길 희망한다”며 “올해는 일본의 법적책임을 꼭 묻고, 터무니없는 합의는 폐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성명서를 낭독한 후 언제나처럼 ‘바위처럼’ 노래를 부르며 마무리됐다. 

김성해 기자  shkim@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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