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한기총 통합 논의 "여성도 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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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한기총 통합 논의 "여성도 참여해야"
  • 승인 2003.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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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과 한기총의 통합논의가 교단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권위적이고 물량중심적인 통합논의는 지양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5일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기독여민회 등 기독교여성에큐메니칼단체들은 ‘연합과 일치를 위한 교회여성간담회’를 열고 “동기와 내용이 명확하지 않는 통합은 무의미 하다”며 “교회연합의 본질인 교회의 참모습 회복과 치유에 먼저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남성들의 정치적 이해로 교회분열이 있었던 과거를 돌아볼 때 통합과 일치논의는 교회의 주된 구성원인 여성과 청년들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연합기구 통합논의 진행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김상근목사(KNCC 교회일치위원장)가 발제자로 나섰다.

김상근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하나됨’의 당위성 속에 통합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18인위원회와 9인위원회를 중심으로 통합원칙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목사는 또 “연합기구를 합하는 것은 좋은 일이 분명하나 한걸음 한걸음 절차를 밟아나갈 필요가 있다”고 사견을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현재 통합논의에 발목을 잡는 격이어서 최대한 자제하고 있으며 9인위원회의 통합원칙이 채택되면 보다더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교회여성들은 명분 뿐인 통합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거듭강조하면서 이후 3개연합기구로 분열된 양상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염목사는 “교회분열과 일치 모두 교권에 의해 진행되고 있음을 비판하면서 현재 NCC내에서도 여성의 위상이 낮은 상황에서 교권중심의 통합된 연합기구가 출범하면 여성의 지위는 더욱 낮아질 수 밖에 없다”며 통합논의에 반드시 여성도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상근목사에게 9인위원회에 한기총과 NCC에서 각각 여성위원 한명씩을 파송해줄 것을 제안했으며 김목사는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를 마친 교회여성들은 종교개혁에 즈음한 성명을 통해 연합과 일치에 대한 논의가 외적 일치가 아닌 내적일치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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