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대신, 한교연 총대파송 ‘보류’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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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대신, 한교연 총대파송 ‘보류’ 결의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6.12.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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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정기총회 불참 시사

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 창립을 주도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가 총대파송 보류를 지난 6일 임원회 차원에서 결의했다.

지난 21일까지 마감한 총대 명단을 보내지 않았고, 8일 열리는 한교연 정기총회에도 불참을 예고한 것.

한교연 주류 교단이었던 대신총회가 총대파송 보류를 선언한 것은 표면적으로는 교단이 추천한 전광훈 목사를 후보로 받지 않은 데 있다. 전광훈 목사는 일찌감치 한교연 대표회장 출마를 선언하고 총회에 정식 추천을 의뢰했으며, 대신총회는 임원회를 거쳐서 한교연과 한기총이 통합될 경우 후보직을 사퇴한다는 조건을 전제로 대표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하지만 한교연 내부에서 전광훈 목사 출마에 대한 반대 여론이 일었고, 증경대표회장 뿐만 아니라 사무국 내부에서도 반대 움직임이 일자, 이를 감지한 전광훈 목사 측에서 지난 15일 불출마를 선언하고 돌아섰다.

전광훈 목사 불출마 이후 냉담하게 돌아선 대신총회는 총대 파송을 거부하고 행정보류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대신총회가 한교연에서 빠질 경우, 한교연을 지탱하던 대형교단의 균형이 깨질 뿐만 아니라 연합기관 공신력에도 상당한 흠집이 생길 전망이다.

반면, 대신총회의 한교연 거리두기는 새로운 연합 추진을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교연과 한기총의 기구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는 현재 이종승 예장 대신 총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이 총회장은 연내 통합선언을 목표로 한교추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종승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더 이상 분열의 역사를 써서는 안 된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하고 연합기관이 하나가 되어 한국교회를 향한 불의와 적대적인 세력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누누이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교연이 한교추 참여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고’로 행정보류를 선언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교연은 오는 12월 8일 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제6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제6대 대표회장 후보로는 합동개혁 총회장 정서영 목사가 단독 출마했다.

한편 한교연은 지난 6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대표:박성수 장로) 가입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표:전광훈 목사) 탈퇴를 승인했다.

실행위에서는 정관 제25조 이사회 권한 및 구성에서 이사의 수를 30명 이내에서 40명 이내로 늘리고, 제26조 이사, 감사의 선출 및 임기에서 법인이사회의 대표권을 대표회장이 맡도록 정관 일부를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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