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이중직, 찬반 차원이 아닌 현실

한국복음주의윤리학회, 지난달 26일 정기논문발표회 열어 김성해 기자l승인2016.12.02l수정2016.12.02 15:22l13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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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윤리학회는 지난 26일 백주년기념교회사회봉사관에서 ‘제16차 정기논문발표회’를 열었다. ‘복음과 직업윤리’를 주제로 열린 이번 발표회에서 영남신학대학교 김승호 박사는 “목회자 이중직에서 ‘이중직’이란 용어는 기본적으로 두 개의 직업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즉 이중직 목회자는 목회직과 함께 다른 직을 수입의 근원으로 삼고 있는 목회자”라고 정의했다.

그는 또 “한국교회 내 교단들은 이중직에 대한 허용 여부는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의 교단들은 이중직을 금하고 있다”며 “또한 한국교회 전체 내 목회자 이중직에 대해 합의된 이해가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김승호 박사는 목회자 이중직에 대해 소명형, 생계형, 탈진형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소명형의 경우에는 목회 이외의 직업에 종사하던 자가 목회의 소명을 받아 소정의 신학훈련 과정을 거쳐 목사가 된 경우, 즉 원래의 직업과 목사직을 동시해 수행하는 사람을 뜻한다.

생계형은 개척교회 혹은 미자립교회 담임을 하는 목사가 경제적 자립을 위해 다른 직업을 갖이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내몰린 유형이다. 한국교회 내 이중직 목회자들 중 가장 많은 이들이 이 유형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탈진형은 기존 목회직을 수행하던 사역자들이 교회의 생활비를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상태에서 사역하려는 의지로 이중직을 선택하는 경우이다.


김 박사는 “목회자가 이중직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이며, 이중직의 윤리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단순하지 않다”며 “목회자 이중직은 단순히 찬성과 반대의 차원을 넘어서 필연적인 현실로 다가와 있음을 깨닫고, 양방향의 노력이 필요함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호 박사는 목회자 이중직에 대해 세 가지 대책을 마련했다. 그는 △탈진형 이중직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회 혹은 총회 차원에서 목회자를 도울 수 있는 길을 마련해야 하며 △소명형 이중직의 경우에는 직업윤리 차원에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됨으로, 목회자들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바람직한 이중직 목회로 발전시키고 △생계형 이중직 목회자들을 위해 각 교단에서 목회자수급정책과 자립대상교회지원대책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함을 요구했다.

김 박사는 급변하는 현 시대에서 목회자들은 다양한 방식의 목회 패러다임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급변하는 목회 환경의 변화로 인해 이중직을 수행하는 목회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며 “목회자가 소명형 이중직, 생계형 이중직을 지원하고 정확한 방향을 안내할 대책이 적극적으로 마련되야 하며, 목회자가 탈진하지 않도록 방지해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김승호 박사 외에도 숭실대 이효재 목사, 침신대 기민석 박사, 경희대 박성철 박사가 각각 ‘갈등하는 기독교 직장인들을 위한 목회상담 방법론으로서의 헬무트 틸리케의 타협 윤리’, ‘성서에 나타난 생계형 직업과 신분, 그리고 소명에 대한 의의’, ‘막스 베버의 소명의식과 직업윤리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발제했다. 

김성해 기자  shkim@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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