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리더십개발 최우선으로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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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리더십개발 최우선으로 꼽아
  • 승인 2003.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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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한 42개국 선교지도자들은 다원주의, 세계화, 도시화, 포스트모더니즘, 종교 근본주의와 민족주의가 세계선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국 선교지도자들의 영성과 리더십 개발, 그리고 중보기도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세계적인 선교학자 루이스 부시가 21세기 세계 선교운동의 방향을 고찰하기 위해 2001년 7월2일 멕시코에서 시작하여 미국 LA, 한국, 중국, 노르웨이, 나이지리아를 거쳐 2002년 11월30일 페루까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미, 북미 등 42개 국을 돌면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번 설문조사는 각국의 선교지도자들이 세계선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시작됐고 이에 루이스 부시가 세계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세계적 규모의 조사 연구 프로젝트인 ‘World Inquiry’를 진행했다.

지난 2월1일에는 루이스 부시가 한국교회를 방문하여 할렐루야교회에서 교단 선교부와 선교단체 대표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이 자리에서 한국교회 대표들은 한국교회의 리더십 문제를 우선 해결할 과제로 꼽았으며 선교단체들간의 협력과 조화부족을 지적했다.

이런 현상은 루이스 부시가 42개국을 종합평가한 보고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여줬다. 42개국의 설문조사 응답자 중 83%는 ‘영성개발과 중보기도자간의 네트위크 구축(Inspiratation and Prayer networks)’을 제일 중요한 문제로 꼽았으며, 대륙별로는 라틴아메리카가 89%로 가장 높았고, 아프리카 79%, 유럽 67%, 아시아 63% 순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응답자 중 72%는 ‘리더십개발(Leadership development)’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대륙별로는 라틴아메리카가 77%로 가장 높았고, 아시아 71%, 아프리카 67%, 유럽 52%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응답자 중 60%는 ‘다른 단체들과의 협력관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아프리카 65%, 라틴아메리카 55%, 아시아 52%, 유럽 49%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각국의 선교지자들은 50여개의 질문에 응답했으며 최근 루이스 부시는 이를 근거로 종합평가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최근 1백42명의 세계 선교지도자들은 한국의 삼성휴먼센터에서 토론회를 갖고 다원주의가 세계선교에 도전을 줄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세계화, 도시화, 포스트모더니즘, 민족주의가 세계 복음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교회는 현지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는 자비량 선교사 배출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했다.

또한 큰 교회 뿐 아니라 중소형 교회들도 선교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이 모색해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2~3개 교회가 연합하여 선교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런 외부적인 장애요인 뿐 아니라 내부적인 장애요인으로는 ▲리더십과 비전결핍 ▲적절한 협력과 선교단체 간 조정능력 부족 ▲사역자의 훈련과 공동 목적 및 전략 설정을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지도자들은 세계선교흐름을 반영하는 슬로건으로 ▲열방을 제자화 하라 ▲하나님의 영광을 모든 세계에 충만케 하라 ▲모든 족속을 위한 교회 ▲우리세대의 세계복음화 ▲도시를 복음으로 점령하자 ▲하나님의 능력, 임재 그리고 평화 등을 정했다.

한정국선교사(합신선교부 총무)는 “리더십과 비전 결핍 그리고 협력의 부재는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지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한국교회는 과학적 선교훈련과정을 개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정국선교사는 “토착교회를 설립하기 위해 전도와 사회참여가 필요하다”며 모든 선교단체가 동역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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