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 미래, 제자양육에 달렸다
상태바
군선교 미래, 제자양육에 달렸다
  • 승인 2003.10.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51년 6·25전쟁 중 군종병과가 창설되어 53년이라는 유구한 역사가 이어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군선교의 역사적 업적과 현재의 모습을 명확하게 분석하고, 미래 군선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1960년대는 1인 1종교 갖기운동을 시작으로 한 전군신자화운동, 1970년대는 제1차 진중세례운동을 비롯한 신앙전력화운동을 추진했다. 1980년대는 군인교회당 건축, 종단별 후원창구 일원화 등의 군복음화운동에 박차를 가했다.

1990년대는 제2차 진중세례운동, 육·해·공군 본부교회당 건축, 21세기 기독교운동선언, 즉 비전2020실천운동으로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2000년대에는 비전2020실천으로 군복음화, 민족복음화, 인류복음화의 목표 아래 현재까지 한국교회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진중세례식을 통한 군선교는 70∼80년대 대중집회, 교회개척 등 복음화운동이 한창일 당시 한국교회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1995년 육·해·공군본부교회 헌당은 초교파 사역의 사례로 분열된 한국교회를 하나로 연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비전2020실천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출석교인의 결실을 어떻게 맺을 것인지, 군내 세례교인을 선교와 교회성장 측면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연구해야 한다.

민간교회와 군목들은 군종목사와 군인교회에서 사역하는 민간 교역자의 자질함양을 위한 대책마련, 군입대 예정자를 위한 비전캠프, 군선교신학 정립과 다원종교 사회속에서의 군선교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한층 복잡해진 군 현장에서 일하는 군종 목사들은 새로운 각오를 갖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제 군종목사들은 하나님께 부름받은 사역자들로서 세가지 사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첫째, 군목은 제자양육에 대한 사명감으로 불타야 한다. 예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에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지키게 하라"(마 28:19~20)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지상명령에는 네가지 행동을 나타내는 동사가 있지만, 명령형 동사는 오직 ‘제자를 삼으라’는 동사뿐이다.

군 목회의 최대목표는 제자를 삼는 사역이 돼야 한다. 군목은 신자들을 가르쳐 주님께 순종하게 해야 한다. 또한 제자로 양육하여 다른 전우들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그들을 가르쳐 주님에게 헌신할 수 있는 제자로 양육해야 한다. 군목들이 이러한 사명감에 불타오르면 양육되어진 제자들을 통해 군복음화는 이루어진다.

둘째, 신자 장병들을 양육시키는 교재의 통일이 필요하다. 현재 군목들이 사용하는 제자양육교재는 다양하다. ‘10단계 성서’ 교재를 사용해 제자를 양육하던 군목이 다른 부대로 이동하면 신자들은 혼란에 빠진다. 새로 부임한 교회에서 사용하던 교재가 ‘일대일 제자양육 성경공부’이기 때문이다.

담임 목회자가 바뀌면 소그룹 양육교재도 모두 바뀐다. 뿐만 아니라 소그룹의 멤버로 제자양육을 받던 신자도 다른 부대로 이동한다.

그가 새로 전입된 부대 교회의 소그룹 제자 양육교재는 전 교회 교재와 동일하지 않다. 결국 그는 갈등에 빠져 소그룹에 참여하기를 포기하게 된다. 군 목회 현장은 이동성의 특징이 있기에 교재를 하나로 통일할 필요가 있다. 군목의 목회를 통제하는 군종감실에서 제자양육 교재를 통일시켜야 한다. 그렇게 되면 군목이나 신자가 이동하더라도 제자양육 교재 때문에 소그룹 참여를 꺼리는 일은 없다.

세번째, 군목이 제자를 양육하는 사역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예수께서 12제자를 양육하실 때 제자들에게 믿음이 없어 여러번 실망하셨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포기하지 않으시고 제자를 양육하셨고, 제자로 양육된 그들은 주님의 복음을 전 세계에 전파했다. 예수께서 실망하지 않으신 것처럼 군목의 사역은 인내심과 대단한 희생을 요구한다.

군에서 제자양육을 할 때 실망되는 경우가 많다. 일주일에 한번 만나지만 소그룹 멤버들이 부대훈련, 정기휴가 등으로 결석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간부들의 전출과 병사들의 전역 등으로 재미있게 운영되던 소그룹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민족복음화의 첩경이요 군인 교회 성장의 비결이 제자양육임을 명심하여 결코 포기하지 말고 ‘제자양육’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