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포식 설교의 네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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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포식 설교의 네 요소
  • 승인 2003.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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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적으로 설교하고픈 열심은 있는데 설교단에 올라서기만 하면 강의가 되고 마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인은 설교학 교수로서 이상한 경험을 합니다. 그것은 세월이 갈수록 설교자들이 설교의 감각보다는 강의의 감각을 더 많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뜨거운 설교보다는 차가운 강의형태의 설교를 젊은 설교자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뜨거운 가슴을 회중의 가슴에 전해주려는 열의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현대의 많은 설교자들이 겪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언제든지 고쳐나갈 수 있습니다.

머저, 준비한 메시지를 확신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날의 메시지를 어느 학설의 소개처럼 여기지 말고 자신이 먼저 믿고 확신을 가지고 회중을 설득하는 간절한 심정을 소유해야 합니다. 자신이 섬기는 회중을 향한 뜨거운 애정이 먼저 설교자의 마음에 자리 잡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때 설교자 자신에게 변화가 오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몸 밖에 있지 않고 내 몸 안에서 생성되어 나아가게 됩니다.

둘째는, 혼자서 산이나 바닷가 또는 예배당에서 자신의 최대음량을 쏟아서 저음과 중음, 고음으로 설교원고를 읽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큰소리로 외치는 연습은 육체의 건강에도 좋으려니와 정신건강에도 좋습니다. 특별히 자신감을 심어주는 좋은 약이라고 합니다. 성대를 사용마시고 횡경막을 사용하길 특별 당부합니다.

셋째는, 주일설교단에 오르기 전까지 원고를 완전히 소화해야 합니다. 원고의 육화(肉化)작업이 완성돼야 합니다. 원고에 매인 사람이 내는 열정은 코미디언이며 원고에 고개를 파묻고 소리를 지르는 속출됩니다. 설교자가 원고를 충분히 소화했으면 원고대로 구구절절 그대로 옮기려는 의욕을 버려야 합니다.

넷째, 아무리 뜨거운 열을 품어야할 설교에도 강의식으로 풀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점을 명심하십시오. 본문의 중요한 단어의 어원이나 시대적 배경, 예화를 드는 부분에서는 선포식으로 할 수 없습니다. 명강의를 진행하는 교수처럼 해도 좋습니다.

따라서 원고에 그 분수령들을 분명하게 표기하고 연습을 한 후 설교단에 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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