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양원 목사·문준경 전도사의 순교 발자취를 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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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양원 목사·문준경 전도사의 순교 발자취를 밟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6.11.1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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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S기도원정대, 여수 증도 등 5개 지역 전라남도 성지순례 기도

가을의 끝자락, CTS기독교TV(회장:감경철) 대한민국기도원정대가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전라남도 5개 지역에 방문했다.

▲ 가을의 끝자락, CTS기독교TV 대한민국기도원정대가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전라남도 5개 지역에 방문했다.

먼저는 ‘조선의 작은 예수’이자 ‘사랑의 원자탄’으로 불린 손양원 목사(1902~1950)의 기념관이 위치한 여수 애양원이다. 손 목사는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용서하고 양자로 삼았을 뿐 아니라 평생을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특히 그는 1940년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한 죄로 투옥돼 광복 때까지 옥고를 치렀으며, 6‧25전쟁 중에도 한센인을 버리지 않고 교회를 끝까지 지키다 공산당에 의해 총살당하면서 순교자의 길을 걸었다.

지난 9일 기도원정대 200여명의 대원들은 손양원 목사의 순교기념관이 위치한 전라남도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를 방문해 일제의 핍박 속에서도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신앙을 지켰던 그를 묵상하며 한국교회의 부흥과 분단된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애양원교회 임미숙 권사는 “이번 순례의 길에 모든 분들이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손양원 목사님처럼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대원들은 ‘순교신앙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의 길을 찾아, 다음 일정인 천국의 섬 증도로 향했다. 여수에서 버스로 3시간을 달려 도착한 증도에서 대원들은 오염되지 않은 천연의 자연을 느끼며 문 전도사가 개척하거나 섬긴 교회들, 기도처, 순교지 등을 방문했다.

문준경 전도사는 전남 신안군 임자진리교회, 증동리교회, 대초리교회, 방축리교회 등 100여개 교회를 개척했으며 증도를 복음화율 90%에 이르는 복음의 섬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1950년 10월 복음을 전하고 예배를 인도했다는 죄로 문 전도사는 신안 증도 증동리 갯벌에서 공산당원들에 의해 순교했다.

대원들은 성결교단이 모금운동을 벌여 설립한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앞에서 여성의 몸으로 낙도 오지에 복음을 전하고, 총칼 앞에 당당했던 그의 삶과 신앙을 사진과 영상자료를 관람하며 큰 감동을 받았다.

문준경전도사 순교기념관 관장 김헌곤 목사는 “문준경 전도사가 다음세대를 위해 복음을 전했던 그 열매의 씨앗이 김준곤 목사님과 같은 한국교회의 지도자를 만들어 낸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뜨거운 열정과 헌신의 마음으로 다음세대를 살리는 일에 기도를 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 강서구 더드림교회 이규정 목사(70)·최현숙 사모(58)는 “손양원 목사님, 문준경 전도사님의 사도로서 보여준 신앙의 모습을 직접 보고, 나부터 세상 적으로 살아온 모습을 거둬내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다. 남은 삶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순교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CTS 대한민국기도원정대는 9일과 10일 여수제일교회와, 목포북교동교회에서 순교자들의 열정과 한국 초기 선교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CTS특별부흥집회’를 갖는다.

또한 이달 11일까지 손양원 목사 순교기념관과 애양원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의 길과 영광 야월교회(한국기독교사적 제20호) 와 염산교회(예장합동 제1호 순교사역지), 양동교회(등록문화재 114호), 북교동교회 등 순교지를 찾아가 묵상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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