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 정책과제 '다음세대 및 교육' 35%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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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선 정책과제 '다음세대 및 교육' 35% 1위
  • 지용근 대표
  • 승인 2016.11.0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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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의 통계로 보는 세상 ⑮ 한국교회 화두, 다음세대!

지난 8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에서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총대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언론에 발표했다. 조사 목적은 총회 정책 발전을 위한 총대들의 여론 수렴이었는데 현재 한국교회의 영향력 있는 교단 리더십들의 의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겠다.

총 585명이 참가한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띌 만한 결과가 한가지 있었다. 현재 합동총회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질문했는데, 뜻밖에도 ‘다음세대 및 교육’이 35%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다음세대 이외에 ‘재정투명성’ 25%, ‘교인수 감소 대책’ 16%, ‘이단/이슬람/동성애 대응’ 13%, ‘목회자 수급’ 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슷한 결과가 하나 더 있다. 작년 예장 통합 교단에서 9월 총회 때 참석한 총대들(58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는데, 가장 시급한 전도 대상으로 ‘20세 이하 아동청소년층’이라 응답한 비율이 58%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동일 조사에서 교회 성장과 영향력 확대를 위해 강화해야 할 영역을 질문하였는데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 55%,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그램 확대’ 30%, ‘전도활동 강화’ 18%, ‘사회참여’ 11% 등의 순으로 나타나, 다음세대 중요성을 매우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는 2030년까지는 증가하다가 이후 급격한 감소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다음 세대를 지칭하는 10대 인구의 경우 이보다 일찍인 2010년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는 바, 2020년에는 10년전 대비 무려 29.5%의 감소를 보이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교회학교도 예외가 아니어서 예장 통합측 교회학교 자료를 살펴보면 유치부부터 중고등부까지 교회학교 학생수가 2004년 529,312명이었는데 2013년 394,140명으로 집계돼 26%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통합측 교단의 같은 기간 내 전체 교인 추이가 증가세(13% ; 2004년 2,489,717명, 2013년 2808,912명)인 것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감소세이다.

바야흐로 현재의 한국교회 리더십들에게 가장 큰 화두는 ‘다음세대’이다. 그런데 아무도 이 과제에 대해 해법을 내놓지 못한다. 어찌보면 당연하다. 고령화사회로 접어드는 한국사회에서 앞에서 살펴본대로 저연령층 인구 감소 같은 인구구조적인 문제, 학생들의 치열한 학업경쟁, 대체종교 활성화로 인한 종교인구 감소 등의 환경적 요인이 강하게 한국교회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모두가 다음세대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기에 방법은 찾으면 없지 않을 것이다. 교사교육, 부모교육, 청소년/청년 문화에 대한 이해, 교회 민주화 등 끊임없는 고통스러운 자기 개혁을 통해 한국교회가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길 성도의 한사람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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