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만 머물 것 아니라 제도권 정치 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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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만 머물 것 아니라 제도권 정치 참여해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11.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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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갱협 대표회장 이건영 목사, 적극적 교단 정치 참여 시사
▲ ‘교갱협 수도권강남지역협의회 설립감사예배 및 나라와 교단 총신을 위한 기도회’가 7일 오전 안산 반월제일교회에서 열렸다.

예장 합동 목회자들의 모임인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이하 교갱협) 대표회장 이건영 목사가 제도권 내에서 보다 활발한 교단 정치 참여를 시사했다.

이 목사는 7일 오전 안산 반월제일교회에서 열린 ‘교갱협 수도권강남지역협의회 설립감사예배 및 나라와 교단 총신을 위한 기도회’에서 “교갱협이 광야에서만 머물 것이 아니라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 선한 정치를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는 취지의 설교를 전했다.

‘나를 기억하옵소서’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갱신을 이야기하면 세상은 항상 너희들이나 갱신하라고 한다”며 “우리의 말에 영적 권위가 생기려면 먼저 우리들의 삶이 청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속칭 ‘교단 정치’에 참여하는 목회자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분명한 것은 총신이나 교단 정치권의 핵심인물들 역시 갱신과 개혁을 내세우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로 성령의 감동을 받아 교회를 갱신하려고 이 자리에 왔다”며 “갱신한다고 하면 내 목회와 목양하는 교회의 말씀과 행동은 인정할 만 하다는 평가를 듣도록 하자”고 권면했다.

이 목사는 특히 “교갱협도 정치를 한다”며 “광야에서 외치기도 하지만 제도권 내에 들어가야 한다. 선한 정치를 위해 몸부림친다면 주님께서 선한 일을 도말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갱협 명예회장인 고 옥한흠 목사를 거론하며 “옥 목사님도 10년 동안은 광야에서 외치는 자가 돼야 한다고 했지만 이후에는 들어가서 외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처음에 제도권에 들어가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해온 이들이 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GMS나 신학교, 유지재단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님께서 우리들의 수고보다 더 아름다운 결과를 보여주셨다. 하나님이 앞서가고 행한 증거를 보면서 교갱협도 함께 해나가자”고도 했다.

이날 행사는 교갱협 내에서 비공식적으로 활동해오던 수도권 강남지역협의회가 정식 조직으로 발족함과 동시에 현재 불거지고 있는 국정농단 사태와 예장 합동 교단, 총신사태를 위한 기도회를 겸해서 진행됐다.

기도회에서 교갱협 사무총장 장봉생 목사(서대문교회)는 “정치지도자들의 부패와 여호와의 날을 기다리는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하는 미가서의 말씀처럼 거룩한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시지 않겠느냐”며 “교단의 현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학교인데 지금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장 목사는 이어 “그래도 여전히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와 교단, 총신을 사랑하시고 긍휼을 베풀어주실 줄 믿는다”며 “우리가 그 한 사람 한 모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모인 100여명의 목회자들은 나라와 교단, 총신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이어진 오후 순서에서는 트러스톤연금교육포럼의 강창희 대표가 ‘목회자들을 위한 실제적인 노후대책’을 주제로 강의를 전했다.

한편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는 산하에 수도권강남과 수도권강북‧인천‧강원‧중부‧광주전남‧전북‧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등 9개 지역협의회가 활동중이다. 이날 수도권강남지역협의회 설립으로 인해 수도권강북지역도 조만간 설립예배를 드리고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수도권강남지역 회장에는 반월제일교회 남능현 목사가, 부회장에는 안양석수교회 김찬곤 목사가, 총무에는 상도제일교회 조성민 목사가 각각 역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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