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영혼 일깨우는 ‘닭울음소리’ 같은 시집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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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영혼 일깨우는 ‘닭울음소리’ 같은 시집이기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6.10.14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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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덕 원로목사, 산문시집 ‘아흔의잠언’ 책 펴내

“물질주의와 향락주의, 이기주의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영혼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세속적 가치 속에 흔들리는 그리스도인들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영혼을 일깨우는 ‘닭울음소리’ 같은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흔 해 동안 오롯이 목회의 한길을 걸어온 방관덕 원로목사(송학대교회·90)가 산문시집 ‘‘아흔의잠언-생명과 인생 그리고 믿음을 노래하다(와웸퍼블)’를 펴냈다.
 

▲ 아흔 해 동안 오롯이 목회의 한길을 걸어온 방관덕 원로목사가 산문시집 ‘‘아흔의잠언-생명과 인생 그리고 믿음을 노래하다(와웸퍼블)’를 펴냈다.

평생을 목회자로서 매진한 그는 지난 인생의 여정을 돌아보며 얻은 지혜와 감회를 시와 산문으로 노래했다. 이를 통해 후배 목회자와 그리스도인들의 잠든 영혼을 일깨우길 바라는 간절한 바람을 녹여냈다.

지난 13일 CTS기독교TV 3층에서 열린 출판예배에서 만난 방 원로목사는 “평소에도 시를 즐겨했지만, 목회에서 은퇴한 후 설교를 준비하던 열정으로 시를 한 편씩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20년 동안 쓴 수백편의 시를 엄선해 한 권의 시집으로 묶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시집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아흔의 인생을 오직 믿음의 길만 걸어온 목회자의 지혜가 담겨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저자는 구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뜨겁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써내려갔다.

특히 아흔의 인생을 살아낸 시인의 눈에 세상 모든 것들은 좋은 메타포가 됐다. 신앙의 눈으로 세상의 모든 사물과 상황을 바라봤다. 마치 수필과 같은 느낌으로 시를 써내려갔다.

말씀대로 순종하지 않는 교회를 향해 일갈하고, 어떤 지혜와도 비교할 수 없는 성경의 진리를 선포했다. 책은 1부 ‘생명을 노래하다’, 2부와 3부 ‘인생을 노래하다’, 4부 ‘믿음을 노래하다’로 구성됐으며, 총 80여 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방 원로목사는 “한국교회는 8~90년대 부흥의 정점을 이뤘지만 지금은 침체 상태에 이르렀다. 이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들의 영혼을 깨우치고,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책을 썼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성경에도 베드로가 영적인 잠에 빠졌을 때 닭울음소리를 듣고 깨어나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통회 자복하는 장면이 나온다”면서, “이처럼 이 책도 널리 보급되고 읽혀져, 십자가 복음의 진리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책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책을 추천한 림인식 원로목사(노량진교회)는 “성경은 의인은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여 여호와의 정직하심을 나타낸다고 말씀하신다. 시집 ‘아흔의 잠언’이야말로 우리에게 인생의 지침이자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책의 저자 방관덕(方觀德) 시인은 국제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장로회신학교(현 장로회신학대학원대학교)와 미국 덴버신학교에서 수학했다. 그리고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대학교와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공동 박사 과정으로 목회학 박사를 받았다.

대한신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원대학교, 서울 장신대학교,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설교학을 가르쳤다. 송학대교회 담임 목사로 30년 간 섬겼으며 서울 남노회 공로 목사, 전국은퇴목사회(통합) 회장, 한기원(초교파) 은퇴목사회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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