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실 칼럼] 너는 누구의 ‘자랑스런’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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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실 칼럼] 너는 누구의 ‘자랑스런’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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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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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실 작가의 청소년을 믿음으로 키우는 빵과 기도-27

요즘 텔레비전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 중 하나는 ‘능력자 엄마’입니다. 대기업 회장이나 사장님, 또는 화려한 전문직 여성 등등이지요. 그래서인지 아이들 사이에서 ‘우리 엄마는 왜 회장이 아니지 모르겠어?’ ‘우리 엄마도 변호사나 의사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이야기가 종종 오갑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국 드라마의 단골 주제인 ‘잃어버린 자식 찾기’에서도 제 자식을 떠나거나 버린 부모는 훗날 성공한(경제적으로) 모습으로 나타나지요. 그러다보니 아이들은 우스개 소리로 ‘나의 친 부모가 따로 있는 게 아닌가?

아주, 아주 부자가 되어서 말이야. 그랬으면 참 좋겠다!’ ‘어느 날, 나에게도 엄청난 부자 친부모가 나타나는 로또 당첨같은 일은 안 일어나는가?’하며 소원같지 않은 소원을 주고받습니다.

물질만능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최고의 부모는 원하는 걸 다 해주는 돈 많은 사람이거나, 누구에게나 자랑할만한 직업을 가진 사람인 듯합니다. 허긴 이런 경우가 요즘 아이들 뿐이겠나요?

내가 어릴 때에는 부모님이 시장이나 거리에서 장사를 하거나 옷차림이 남루하고 머리 모양이 변변찮고, 몸이 불편하다면 어떠했던가요! 친구들에게 떳떳하게 ‘우리 엄마야!’ ‘우리 아버지야!’ 하며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았지요. 심지어는 그런 추레한 모습의 부모가 부끄러워 ‘옆집 아줌마야.’ ‘우리집 식모야.’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청소년들이여! 여러분들의 부모님은 여러분에 대해 어떠하신가요?

자녀가 공부를 못한다고 ‘애는 옆집 아이에요.’ / 자녀가 몸에 장애를 지녔다고 ‘쟤는 모르는 아이에요.’ / 말썽만 피운다고 ‘저런 애는 나쁜 애랍니다.’ 라고 자기 자녀를 부끄러워하거나 모른 체 하던가요? 결코! 결코! 그런 일은 없습니다.

부모는 그 아이가 자기의 자녀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사랑스러워하고 자랑스러워합니다. 동네 사람들이 모두 ‘참 못 생긴 애야.’라고 생각해도 엄마는 자기 아이를 ‘우리 똘똘이, 너무 너무 잘 생겼죠!’ 라고 말하니까요!

우리 주님은 어떠하신가요. 어느 날, 천국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the angels) 와서 여호와 앞에 줄지어 섰는데,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게 되었습니다. 사탄도 하나님 앞에 설 수는 있는 가 봅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네가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습니다. 즉, 어디를 돌아다녔느냐? 라는 말씀이지요.

사탄은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나이다.”라고 말합니다. 무슨 일인지 아주 바쁘게 사방팔방 돌아다닌 겁니다. 그것은 곧 지구의 수많은 사람들을 살펴봤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이때, 하나님이 누구도 예상 못한 질문을 하십니다. “사탄아,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욥처럼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단다.” 여러분 상상해 봅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얼굴 표정과 목소리, 몸짓은 어떠했을까요?

이 상황을 바꿔봅시다. 다른 도시에 사는 친척이 놀러 와서 자기 자식 자랑을 하자, 엄마도 지지 않으려고 제 자녀를 마구 자랑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요? 게다가 자녀가 오늘 학교에서 작은 상이라도 하나 받아 왔다면 엄마의 그 자랑은 끝이 없을 겁니다.

부모님도 하나님도 여러분에게 큰 업적을 바라지 않지요. 작은 일, 적은 것 하나라도 하나님과 부모 마음을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인다면! 하나님도 부모님도 큰소리로 자랑할 것입니다. ‘우리 아들(딸) 같은 애를 본 적 있나요? 없을 걸요! 애가 바로 우리 아들(딸)이랍니다!’  

빵과 기도

빵>>>하나님과 부모님은 나의 어떤 행동이나 최근에 어떤 변화된 모습 때문에 동네 사람은 물론 사탄에게조차 ‘나’를 자랑하실 것 같은가요?

기도>>>‘내 아들아 만일 네 마음이 지혜로우면 나 곧 내 마음이 즐겁겠고, 만일 네 입술이 정직을 말하면 내 속이 유쾌하리라.(잠언 23: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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