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논의 새로운 변혁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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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논의 새로운 변혁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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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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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이단 문제로 뜨겁다. 예장 통합은 ‘화해’를 기치로 이단으로 규정된 4명의 인사에 대해 특별사면을 선포했다가 교단 안팎을 뭇매를 맞았고, 예장 합신은 6명의 인사에 대해 이단 혹은 교류금지를 청원했지만 총대들에 의해 기각됐다.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한국교회사에서 이단 논쟁은 오래됐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단 규정이 남발되고 있고, 해제 또한 가볍게 이뤄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이단은 삼위일체를 부정하거나, 구원론에 위배되거나 하는 등의 신학적 기준에 의해 판단된다. 과거에는 스스로 교주를 자처하는 변질된 교회에 대해서 ‘이단’으로 규정하고, 교회가 상식에 어긋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경우 ‘사이비’로 규정했다.

그런데 합신 이대위는 소명의 기회조차 없이 이단에 관한 보고서를 올려 총대들의 빈축을 샀고, 통합은 이단의 소명을 듣고 변화의 시간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총대들의 동의를 얻지 않은 채 무리하게 사면을 시행하다가 강한 반발을 샀다.

이단문제는 한국교회의 발전과 화합을 저해하는 고질적인 병폐다. 신학적 혼란을 부추기고 성도를 현혹하는 교회와 교주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맞지만 신학적 무지에 의한 실수나 개선의 의지가 있는 인사에 대해서는 기회를 주고 재교육을 하여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얼마 전, 8개 교단 이대위는 이단 관련 용어를 통일했다. 바람직한 일이다. 그렇다면 한국교회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이단 규정과 해제에 대한 기준도 통일하길 바란다. 이단을 규정하기 위해서는 최소 몇 차례의 소명을 듣고, 1년 이상 관찰한다는 등의 기준을 8개 교단이 함께 만들어야 한다. 해제 역시, 모든 교단이 공감하는 재교육 과정을 만들고 거듭남의 기회를 주면 어떨까. 하나님은 죄 많은 우리를 고쳐 쓰셨다. 이단도 회개하고 돌아온다면 받아주는 시스템을 한국교회가 만들어 놓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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