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축제 올림픽, “스포츠 선교의 황금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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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축제 올림픽, “스포츠 선교의 황금어장”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7.27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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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의 기독인 선수, 승리의 소식통해 하나님께 영광돌리길

올림픽경기는 긍적적인 면에서 세계인의 관심과 매스컴이 집중되는 행사로, 단시일 내에 전 세계인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또한 대회에 출전하는 기독선수들이 복음의 영향력을 나타낼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며, 동시에 교회와 성도들이 스포츠 선교에 대한 관심과 세계 선교에 대한 도전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된다. 

리우 올림픽 개막을 보름 앞둔 지난 22일 CTS기독교TV에서는 ‘스포츠 선교의 중요성과 영향력’을 주제로 좌담회가 열렸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좌담회에는 선수들에게 ‘기도의 어머니’로 불리며 올림픽 선교위원회 실무회장을 맡고 있는 윤덕신 목사(웅포교회 담임)와 순복음노원교회 체육선교회 지도 목사이자 현 대한사격연맹 기술향상 부위원장인 박철승 전 국가대표 사격 선수,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이자 전 빙상선수로 금메달리스트인 제갈성렬 감독이 참석했다.

203명 한국 선수단 가운데 20%가 기독선수
윤덕신 목사에 따르면 태릉선수촌 내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국가대표 기독 신우회 회원은 약 100명가량, 이 가운데 수요일마다 진행되는 예배에 참석하는 인원은 30~40명 정도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리우올림픽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은 전체 28개 종목 가운데 23개 종목에 출전하는 203명이다. 박철승 목사는 203명의 전체 선수 중 20%, 약 40명 정도를 기독선수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선수단 본단은 27일부터 출국을 시작해 8월 24일까지 총 29일간 파견된다. 선수들이 속속 브라질로 향하고 있는 지금 전직 국가대표 빙상선수인 제갈성렬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그는 “지금 이맘 때가 선수들이 가장 심리적으로 긴박할 시간”이라며 “4년 가량의 시간동안 모든 정신과 에너지를 올림픽에 집중해온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한 만큼 성과를 거두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마음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불안함과 공허함이 엄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갈 감독은 그러나 “기독선수들에게는 말씀과 기도가 있다”며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알기에 불안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긴장되지만 두려움 없이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
한국 스포츠 선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윤덕신 목사다. 사실상 그녀가 이 분야를 개척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녀는 선수들 사이에서 ‘기도의 어머니’로 통한다. 윤 목사 역시 젊은 시절 농구선수로 활약하며 올림픽의 꿈을 키웠지만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게 됐다. 그녀는 당시 하나님 앞에서 “체육계에 남게 해 달라”고 기도했고 그 기도는 이뤄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산하 체육선교회에 가입한 그녀는 우연한 계기로 태릉선수촌에 입성할 수 있었다. 저녁마다 가위눌림에 시달리던 한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의 코치와 어머니로부터 기도부탁을 받게 되면서 선수들과의 접점이 마련된 것이다. 

이후, 지금은 목사가 된 레슬링 130kg급 박성하 선수를 비롯해 빙상의 제갈성렬, 역도의 장미란, 유도의 이원희, 김재범 등 윤 목사의 기도를 받으며 운동한 선수들이 한둘이 아니다. 

제갈성렬 감독은 이 자리에서 “윤 목사님이 선수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모두 미행할 정도로 따라다니며 기도를 한다”며 “선수시절에는 간혹 귀찮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지금 돌아보니 너무 감사하고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그는 윤 목사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로 “올림픽 경기장 어디를 가든 윤 목사님을 발견할 수 있다. 이원희 선수가 금메달을 딸 때도 윤 목사님이 방송 화면에 비춰지면서 이 선수의 어머니로 오해를 받은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윤 목사도 “어떤 감독님은 제가 하도 따라다니며 기도를 하니까, 아예 가까이서 기도할 수 있도록 경기장에 어머니라고 속여, 와일드카드로 함께 출입하게 도와주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윤 목사의 기도는 기독 선수들만을 향하지 않는다. 믿지 않는 선수들도 어김없이 찾아가 “기도해줄까”하고 물으면 종종 불안해하는 선수들이 기도를 부탁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선수는 그때 기도 받고 돌아서지만 올림픽이 끝나면 바로 전국체전이 열린다. 그때 가서 기도해줬던 선수를 챙기면 ‘나 예수님 믿게 됐어요’하면서 고백하는 아이들이 있다”면서 “특히 외국에 나가면 외로움이 커지기 때문에 기도해 달라는 부탁을 더 많이 받게 된다. 그때마다 너무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박철승 목사는 “영적으로 훈련받은 선수들이 훗날 코치나 감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경기장에서 만난 하나님을 잊을 수 없다”며 “그들이 지도자로서 하나님 나라의 지경을 넓혀가고 특히 외국의 지도자로 나가서 창의적 접근지역의 선교를 감당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양궁 종목의 경우 외국 어디에서나 지도자로 환영을 받는다. 현지에서 그들이 기독교적 세계관 안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자체가 선교가 될 수 있다. 박 목사는 “꼭 해외가 아니더라도 국내 체육계 안에 여전히 존재하는 비리나 폭력 같은 불법적 요소에 있어서 크리스천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변화를 일으키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낸다면 그것 역시 선교의 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곧 열리는 리우올림픽을 위해 윤덕신 목사를 포함한 올림픽 선교위원회가 오는 8월 3일 출국한다. 이들은 개막에 앞서 대회 장소의 지리적 위치를 파악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기도로 선수들을 후원한다는 계획이다.

제갈성렬 감독은 후배 선수들을 향해 “매달을 따는 것만이 성공은 아니다. 매달을 못 따도 하나님은 반드시 금보다 값진 계획을 준비하고 계시다”며 “그동안 해왔던 훈련과 크신 하나님의 계획을 확신하며 힘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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