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성찰과 긍정의 힘은 문현미 시인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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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성찰과 긍정의 힘은 문현미 시인의 매력”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6.07.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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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국문과 문현미 교수, 시집 ‘깊고 푸른 섬’ 출간

백석대학교 국어국문과 문현미 교수가 시집 ‘깊고 푸른 섬’을 펴냈다. 서정적인 시 50편이 담긴 문 교수의 시집에는 ‘소금꽃 제단’을 시작으로 ‘슬픔은 진행형이다’, ‘산길’, ‘사랑의 법칙’ 등 시인의 숨결과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고은 시인은 “한나절 틈을 벌려서 문현미의 50여 편의 시들을 펼쳐본다. 문현미의 진술적인 언어 구사는 가끔 가 가녘에 부딪치는 물소리를 내는 그런 시냇물의 설명을 시의 안쪽으로 두고 있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고은 시인은 “강직한 책임감이 두드러진다”고 시어에서 문 교수의 성정을 찾아내면서 “분단의 모순인 임진강, 외할머니의 늘어진 젖가슴에의 향수가 두발점으로 시의 소재나 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문현미 시인은 미학적 근본주의를 통해 마음의 생태학을 섬세하게 일구어 간다”며 “깊은 성찰과 긍정의 힘으로 구성된 문현미의 이번 시집은, 은은한 내면의 파동으로 번져가는 심미적 서정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삶의 궁극적 가치인 사랑의 시학을 경험하게끔 하고, 나아가 기억 속에 있는 존재론적 그리움을 한껏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현미 교수는 지난 1998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하여, 박인환문학상, 한국크리스천문학상, 시와시학작품상, 한국기독시문학상, 종려나무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시집 ‘가산리 희망발전소로 오세요’, ‘아버지의 만물상 트럭’, ‘그날이 멀지 않았다’ 등을 출간했다. 

독일 아헨대학교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했으며, 독일 본대학교 한국어과 교수를 역임했다. 백석문화대학교 학사부총장을 거쳐 현재 백석대학교 도서관장 겸 ‘산사현대시100년관’ 관장을 맡고 있다. 

고은 시인은 “문현미는 몸담은 대학에 현대시박물관을 유치하는 실무를 맡아 한 대학이 시의 전당이 되도록 했고, 국문학과 문예창작을 아우르는 강의생활에서 시의 시간을 얻어낸 것도 내 칭찬의 대상”이라며 “향토성의 서정과 함께 현대사 환경의 의식이 올곧은 설명의 세계를 지향하는 것 또한 칭찬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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