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번하는 테러…“단기선교팀 위험요소 최소화해야”

해외 단기봉사팀 주의사항 제안 손동준 기자l승인2016.07.13 16:38:47l수정2016.07.15 17:19l13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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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질테러가 발생했다. 최근의 테러는 점차 예측할 수 없는 형태를 띠고 있다. 한국교회의 해외 단기봉사가 본격화 되는 여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유튜브 갈무리)

한국교회의 해외 단기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 전 세계에서 초대형 테러 소식이 줄지어 들려왔다. 6월 27일 예멘 무칼라의 자살 차량 폭탄 테러(42명 사망)를 시작으로 이튿날인 6월 28일에는 터키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테러(44명 사망)가 발생했고, 7월 1일과 3일에도 방글라데시 다카 식당 테러(22명 사망)과 이라크 바그다드 차량 폭탄 테러(292명 사망)가 일어났다.

 

대량생산‧아웃소싱화(化) 되는 테러

IS를 중심으로 한 테러의 최신 경향은 ‘테러의 대량생산’으로 불릴 만큼 더 비용이 싸고, 더 많이 죽고, 외부 자원자에 더 의존하며 덜 상징적이고 덜 계획적인 특징을 갖는다.

IS는 무슬림 세계 전체에 ‘영감’을 불어넣어 자발적인 테러리스트가 등장하도록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라마단 기간에는 IS 특유의 선전능력을 동원해 테러를 부추겼다. 이 전략은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인 테러가 발생하도록 만들었고, IS 자신조차 발생 장소와 시점을 예상하기 쉽지 않게 됐다.

지난달 12일 미국 올랜도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만 봐도, IS는 범행 직후, 가해자 오마르 마틴을 “IS의 사자”라며 홍보물을 통해 서구 무슬림의 자생적 테러를 독려했다. 이같은 ‘아웃소싱’ 방식의 테러는 ‘IS’라는 브랜드를 달고 점차 대량생산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테러가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누구를 대상으로 일어날지 더욱 예측하기가 힘들다. 지난 1일 끔찍한 인질극이 벌어진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의 경우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나 IS 무장세력의 활약이 두드러진 나라가 아니었다. 세계의 테러 전문가들이 방글라데시 테러를 두고 의아해 했던 점도 바로 그것이다. 더욱이 테러의 대상이 현지인보다는 외국인이었다는 점은 해외 단기봉사를 떠나는 이들이 귀를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이탈리아인 9명과 일본인 7명 등 민간인 20명이 사망했고, 범인들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총을 난사했으며 특히 코란을 외우지 못한 이들을 사살하거나 고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들은 현지인 종업원에게는 매우 정중한 태도를 보인 반면 “외국인들이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술을 마시는 등 현지인들에게 영향을 주면서 이슬람 문화를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는 증언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위험을 피하려면

그렇다면 해외 단기봉사 기간 중에 인질테러 등의 위험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위기관리재단(사무총장:김진대 목사, 위기관리재단)는 지난 11일 뉴스레터를 통해 인질테러시 대처법을 담은 ‘위기 탈출 노트’를 공개했다.

인질테러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테러리스트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며 일반 범죄자가 몸값을 노리고 행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범행 주체로는 테러리스트와 일반범죄자, 해적 등 조직범죄단체 등이 있으며, 테러리스트에 의한 경우 동료 석방, 여론 환기, 정부 압박 등 비금전적인 목적도 있으나 테러범이든 일반 범죄자 또는 조직 범죄자이든 대부분 몸값이 주요 목적이다.

위기관리재단은 “일질납치 사건은 대부분 이동 중에 발생한다”며 “잠재적 인질들은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심리적으로 본인이 안전하다고 믿는 경향이 있으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예방법으로는 △이동시 다양한 경로를 활용한다 △해당지역의 일반적인 모습에 동화하여 피습 가능성을 낮춘다 △이동 중에 따라오는 차량이나 사람 등이 있는지 주위 경계심을 높인다 △위험지역과 안전지역을 구분하여 가급적 위험지역에 대한 접근을 삼간다 △세부적인 일정이나 신변사항 또는 재산상황 등에 대한 정보누출을 주의한다 등이 있다.

특히 ‘피습 가능성’을 낮추는 방안으로 눈에 잘 띄지 않는 차량 색상이나 번호판을 선택할 것과 너무 눈에 띄는 옷이나 장신구 등은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단기봉사팀 각별한 주의 요망

선교전문가들은 어림잡아 5~10만명의 성도들이 여름철에 해외 단기봉사를 떠난다고 말한다. 외교부가 지난해 보고한 우리국민의 해외 사건 사고 발생 건수는 약 8천100건. 이는 지난 2014년 5천여 건에 비해 약 30%이상 증가한 것으로, 익사사고와 강도, 성추행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 가운데 교회의 해외봉사 관련사건이 별도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교회 관련 사건도 상당수 포함됐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07년 아프간 피랍사건을 계기로 출범한 교계 위기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위기관리재단(사무총장:김진대 목사)은 최근 지역교회 담임목사 및 선교담당 목사, 단기봉사팀 인솔 책임자들에게 ‘여름 유가철 해외 단기봉사활동 관련 주의 요청’공문을 발송했다.

이들은 공문에서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자연재해(네팔, 일본, 에콰도르, 스리랑카)와 잦은 교통사고, 빈발하는 테러(프랑스, 벨기에, 영국, 미국 등), 전염병‧풍토병의 창궐(에볼라,말라리아, 뎅기열, 홍콩 독감 등), 목사‧선교사 피살사건들(북‧중 접경, 필리핀) 그리고 IS의 ‘주한미군 기지와 한국인 대상 테러 선언’ 등을 감안해볼 때, 선교 현장을 방문하는 단기봉사팀원들의 건강과 신변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중 접경지역과 해외 사역현장의 위기상황은 예측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우리 정부의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단기봉사팀을 파송하는 교회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위기관리재단 김진대 사무총장은 “현지법을 위반하는 단기봉사 활동이나 대규모 기독교 행사 참여 등으로 현지인들을 자극하거나, IS나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테러 표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단기봉사팀의 위기관리 활동과 관련해 기타 궁금한 사항은 언제든지 재단으로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동준 기자  djson@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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