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에 비전 주는 청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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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에 비전 주는 청사진을
  • 승인 2003.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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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홈쇼핑업체가 캐나다 이민알선상품을 판매했을 때 4000명에 가까운 신청자가 몰렸고 이 가운데 20, 30대가 60%를 넘었다고 한다.

‘기회가 되면 이민 가겠다’는 사람이 상당수에 이르는 현실은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20대 및 30대 전문직들이 이민 열풍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젊은 일꾼들을 사회가 보듬지 못하고 바깥으로 내보내는 격이어서 안타깝다.

물론 한국인들이 세계로 뻗어 가면 그 자체가 국력이고 한민족 네트워크로 ‘글로번 코리아’의 발판이 된다는 소박한 기대도 가질 수는 있다. 하지만 작금의 이번 열풍은 우리 사회의 건강을 근처에서 흔드는 증세라는 점에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보도들에 다르면 7월말 현재 20대 실업률은 6.9%로 전체평균 3.4%의 두배가 넘는다. 같은달 기준 20대 신용불량자는 66만 700명으로 20대 경제활동인구의 14%에 이른다. 30대 신용불량자도 99만 4300명으로 같은 세대 경제활동인구의 15.6%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좌절이 이념적 양극화와 사회불안의 한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인터넷에는 한국사회에 대한 청년층의 분노가 적지않게 표출되고 있지 않은가.

전문가들은 젊은층이 각성을 하지 않고, 기성세대가 청년층에 일자리와 희망을 주는 일을 소홀히 하면 이들이 ‘잃어버린 세대’로 전락하면서 국가위기로 번질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따라서 청년실업과 가치관 상실등이 구조적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진단한 전문가들의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현재 우리사회는 리더십 부재에 대한 한탄,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절망이 팽배해 있다. 분출하는 사회적 갈등에 대한 조정 통합능력이 그 어느때 보다도 절실히 요청된다.

정치권은 이제 정략적 싸움은 그만하고 경제살리기와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의 주문에 충실해야 한다.

아울러 교회는 이러한 사회적 정황에 희망을 주고 있는가 반성해야 한다. 젊은층에게 비절은 줄 수 있는 청사진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한다. 교회지도층의 리더십과 위기의식이 미래교회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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