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 양성의 밀알을 싹틔우는 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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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 양성의 밀알을 싹틔우는 심정으로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6.07.06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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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백석대학교 어문학부 김양희 교수

 

▲ 김양희 교수

오늘날 영어가 세계화 시대의 공용어로 통용되면서 영어 교육은 의사소통기능 함양에 교육 목표를 두고 있다. 어휘가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네 가지 기능의 핵심적 요소로서, 원활한 의사소통의 근간을 이룬다고 볼 때, 다양한 어휘를 습득․학습하는 일은 의사소통능력 향상이라는 궁극적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어휘 없이는 최소한의 의미조차 전달될 수 없기 때문에 어휘력은 의사소통능력 향상에 가장 필요한 결정적 요소(Coady & Huckin, 1997)로서, 언어 능력 신장에 구심점 역할을 하는 지표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어휘력이 갖는 성공적인 언어 학습과의 밀접한 관련성 즉, 의사소통능력과의 불가분의 관계(DeCarrico, 2001)는 대학영어 수업에 어휘 확장을 위한 수업계획이 중요한 학습목표로서 강조되어야 한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어휘 학습의 중요성은 효과적인 어휘지도를 위한 교수법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이에 필자는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 양성의 일환으로, 음악을 활용한 어휘력 향상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노래/챈트가 갖는 음악적 특성이 영어지도에 긍정적 효율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첫째는, 노래/챈트가 언어와 음운론적 요소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음악적 활동을 통한 어휘 지도는 매우 유용하다. 각각의 음절을 발음하는 음절박자 언어(syllable-timed language)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우리나라 학생에게는 강세박자 언어(stress-timed language)인 영어의 발음, 악센트, 고저 등의 규칙을 습득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음악의 고저, 리듬, 음색, 강약 등의 음악적 감각을 통한 어휘지도는 학습 성과를 높이기 위해 효율적 기능을 할 수 있다.

둘째, 노래/챈트의 음악적 요소는 즐겁고 편안한 수업 분위기속에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유도한다. 학생들의 불안감, 긴장감 등 정의적인 여과장치(affective filter)를 낮추고, 자발적 동기와 호기심을 유발함으로써 학습 성취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외국어 교육의 학습 도구로서 유용하다.

셋째, SSIMH(Song Stuck In My Head)현상(Murphey, 1990)에 따라 무의식중에 학습자의 머릿속에서 노래가 계속 맴돌게 되는 상황처럼, 멜로디와 리듬에 맞춰 학습한 어휘들이 단·장기 기억력의 강화를 도울 수 있다. 즉, 학습자의 머릿속에 저장된 언어적 소음이 학생들의 어휘력을 신장시키는 촉진제로서의 역할을 돕는다. 이와 같이 노래/챈트 활용의 유용성이 어휘 지도의 의의를 제공한다고 볼 때, 영어 의사소통능력 배양을 위한 음악 활용은 저비용 고효율의 효과를 내는 교육 매체로서 활용가치가 높다.

이렇듯 학생들의 영어 학습 동기 유발을 위해 음악의 효과를 연구하며 최고의 것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게 된 계기는 백석예술대학교에서 음악을 접할 수 있었던 기회와 더불어 기독교적 세계관을 지향하는 백석학원의 설립정신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개혁주의 생명신학’의 현실화를 위한 교육 철학은 분명한 삶의 목적을 제시해 주었으며, 진정한 ‘사랑’ 과 ‘섬김’의 참 뜻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러한 설립 정신의 교육관을 본받고자 노력해온 그동안의 수고와 땀,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품어온 백석학원에 대한 사랑은 기독교적 가치관을 교육 현장에서 직접 발현할 수 있는 축복의 기회로 돌아왔다.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지식이 아닌 ‘사랑’ 이라고 강조하는 백석대학의 ‘사랑’과 ‘섬김’의 정신을 실천해 보이며 가르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교훈을 토대로 학생들을 사랑하며 섬길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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