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과 사랑으로 아프지 않게 치료하는 ‘착한 치과’

호산나치과 구하라 원장 이성원 기자l승인2016.06.23 09:38:49l수정2016.06.27 11:00l1347호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섬김과 나눔으로 소문난 병원

대다수 사람들이 가장 가기 겁내는 병원이 있다. 바로 치과다. 통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호산나치과가 ‘아프지 않게 치료하는 치과’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유가 여기 있다. 대개 아플까봐 치과를 자주 찾지 않고, 그 과정에서 치료의 타이밍을 놓쳐 치료비를 높이고 통증을 더욱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호산나치과는 전 스텝이 지속적으로 세미나를 열고 아프지 않는 치료를 목표로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깨끗하고 쾌적한 분위기, 최고급 호텔 안내 데스크 같은 입구에서부터 치료받는 의자에 이르기까지, 친절한 설명과 섬세한 손길은 환자의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실력뿐만 아니라, 이 병원은 풍성한 사랑의 나눔을 통해 환자들과의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안양시 차상위계층 치과 진료를 지원하고, 기아대책 아동들을 후원하며, 미자립교회 목회자들 진료에 혜택을 주고 있다. 치과의료봉사도 국내 요양원과 교회를 비롯해 북한, 몽골, 러시아, 필리핀 등 많은 지역을 섬겼다.

▲ 구하라 원장은 세계 3대 인명사전 마르퀴스 후즈후에 임플란트 관련 논문으로 이름이 등재된 전문의답게 실력으로 환자들을 아프지 않게 치료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이들을 무료로 섬기며 병원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

교수 자리를 내려놓고
현재 호산나치과는 서울(상도동)점, 범계점, 평촌점 세 곳이 있다. 대표원장 격인 구하라 원장은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가장 오래 된 마르퀴즈 후즈후(Marquis who’s who)에 임플란트 부분에 이름이 등재된 실력파 전문의. 원래 교수의 길을 가고 있었으나 하나님의 부르심은 다른 데 있었다.

“어려서는 부모님의 철두철미한 신앙교육을 받고 자랐죠. 가정예배도 순서지까지 만들어서 저와 호산나(여동생, 범계점 원장)가 예배순서를 맡아 드릴만큼 절대적으로 순종하며 지냈어요. 그런데 치대를 가면서 부모님과 떨어져 살게 된 거예요. 난생 처음 자유를 누리며 살았죠.”

인턴 레지던트 시절부터 학교에서 교수의 길을 권유받은 그는 졸업하면 부모님 곁에서 다시 교회에 매여 살게 되는 게 싫어서 학교에 남기로 했다. 매일 매일 전혀 “다른 주님을 모시며” 사는 게 행복했다. 교회와 예배의 자리는 어느 덧 아득한 추억이 되버렸다.

“그런데 어느 날 막연한 두려움이 막 일어나는 거예요. 사명을 버렸던 요나가 생각나고요. 이러다 언제 맞지, 하는 두려움이 너무 무서웠어요. 이러다 죽겠다 싶을 정도였죠. 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나 어떡하면 되냐고요. 예배가 회복되어야 한다는 어머니 말씀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교수직을 그만 두고 부모님의 교회 곁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학교에선 ‘말도 안 되는 소리 말라’고 일축했다. 결국 야반도주하듯이 학교를 떠났다. 지금은 모든 관계가 더 좋게 회복됐지만 그때는 학교 측에 말할 수 없이 미안했다. 그때가 첫째 아이 백일 때였는데, 정말 아브라함처럼 신앙을 위해 빈손으로 미지의 길을 떠났다.

“신앙은 회복되어갔지만 졸지에 분유 값도 못 버는 실업자가 되니 초라해진 것 같아 힘이 들었죠. 하나님께 저 좀 세워달라고 기도했더니, 좋은 자리를 열어주시더라고요. 지금 돌아보면 그 당시 제가 받던 페이가 저보다 더 많이 받는 사람이 없었을 정도로 많이 주는 곳에서 일하게 해주셨어요.”

이때부터 구 원장의 마음엔 미래에 대한 걱정 자체가 없어졌다. 예배를 회복하려고 모든 걸 비웠더니 하나님께서 필요한 모든 걸 채워주셨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이 모든 걸 더해주신다는 말씀이 믿어졌다. 


환자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병원
동생 구호산나 원장이 운영하던 호산나치과에 그가 동참하면서 제2의 창업을 했다. 그때 주신  말씀이 디모데전서 6장 17~8절 말씀. 이 말씀을 토대로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모든 걸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한 사업을 많이 하는 기업’을 비전으로 삼았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고 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기며 해외선교에도 앞장섰다. 병원의 문화도 바꿨다. 병원에서 예배를 드리고 클래식 대신에 CCM을 틀어주며 회식자리에선 술을 금했다. 이에 반발해서 떠난 직원도 있었다. 주변에선 ‘요즘 사람 구하기 힘든데 그러다 너 치과 못한다’는 염려도 나왔다.

“지금까지 직원이 부족해서 어려운 적이 없어요. 더 보내주시고요, 특별히 착하고 성실하고 인상 좋으신 분들만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거예요. 병원도 한때 여섯 개까지 늘어났어요. 우리 병원이 잘되는 걸 보고 함께 하겠다는 원장들이 많이 왔죠.”

그때 시행착오를 겪었다. 단순히 호산나치과가 잘되는 것만 보고 함께 하려 했던 이들은 사실상 호산나의 정신을 공유하지 않았다. 섬김과 나눔의 실천에 동의하지 않았던 것. 처음 약속을 포기할 수 없었던 구 원장은 다 정리하고 현재 3곳에서만 본질에 충실하고 있다.

“요즘 병원이 다 안 된다고 하는데 저희는 하나님의 은혜로 잘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게, 요즘 인터넷 등 마케팅을 많이 해야 잘된다고 하는데, 저희는 하나 안하나 똑같아요. 또 옆에 대형병원이 생겨도 우리 고객은 더 줄지 않고요. 그러니까 하나님이 공급해주시는 거죠.”

호산나병원의 자랑은 바로 ‘입소문’이다. 한번 치료받은 환자들이 다른 사람을 소개하는 비율이 70%가 넘는다. 보통 병원들이 20% 정도이고, 30%만 넘으면 대박이고 한다. 인터넷 마케팅을 통해 30~40%가 온다고 한다. 그런데 호산나는 70%가 소개 환자다. 

좀 더 나은 치료를 위해 세 지점 7명의 원장들이 자체적으로 세미나를 많이 하는 효과가 크다.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다른 곳에 비해 진료를 잘한다고 칭찬할 때마다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 구 원장은 “우리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있으니 하나님이 복을 주시고 하나님께서 경영을 인도하신다는 걸 체험한다”고 고백한다.

치과를 통한 선한 사업을 더욱 의미 있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현재 성결대 신학대학원에서 M.A 과정을 수료하고 Th.M 과정에 들어간 구 원장은 앞으로 새로운 선교의 비전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 호산나치과를 먼저 시작한 동생 호산나 원장과 어머니 박현자 목사와 함께 몽골에 의료선교때 함께 찍은 사진.

해외에도 호산나치과를 세우고파
“예전엔 짐 싸들고 선교지에 가서 치과 치료해주고 돌아오곤 했는데요, 그게 과연 진정으로 도와준 것일까, 나의 만족일 뿐이 아닌가, 고민하다가 하나님이 이런 마음을 주셨어요. 호산나치과를 선교지에 세워야겠다는 비전입니다. 한국에서 호산나치과가 교회를 세워가면서 전도에 도움을 주는 마중물로 쓰인 것처럼 해외 호산나치과를 세워 선교사님들의 선교에 유익을 주고 싶어요.”

한국에 온 선교사들이 학교와 병원을 세워 선교했듯이 선교 현지에 호산나치과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는 게 더욱 미래 지향적인 방법이란 것. 선교 현지의 호산나치과가 치료와 복음 전도의 구심점이 되고, 그곳에서 일하는 현지인 전문의가 한국 호산나치과와 교류하며 최신 의료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럴 수 있는 것이 한국 치과가 세계 탑이거든요. 한국 치과 기술이 세계에서 독보적입니다. 그래서 도와줄 수 있는 거예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줘야지 물고기만 줘서는 제한적이잖아요. 어떤 분은 그런 일은 나중에 돈 벌어놓고 은퇴한 후에 해도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저희 어머니(시온성교회 박현자 목사), 아버지가 그러셨거든요. 힘이 있을 때 해야 한다고요. 지금부터 해나가야 나중에도 이 선교사역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나중엔 하고 싶어도 힘 떨어지면 못하거든요.”

서울 7호선 숭실대역 인근의 서울점(02-815-9128), 평촌역의 평촌점(031-344-2882), 안양 범계역에 범계점(031-381-9128), 현재 이렇게 세 곳의 호산나치과는 ‘섬김과 나눔’이라는 하나의 비전을 가지고 점점 어두워져만 가는 세상에 밝은 미소가 넘치도록 오늘도 힘쓰고 있다.

이성원 기자  jos33@hanmail.net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성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제호 : 기독교연합신문사 아이굿뉴스 |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 118 | 전화번호 02)585-2751~3 | 팩스 : 02)585-6683
인터넷신문등록번호:서울아04554 | 등록일자 : 2017년 6월 2일 | 발행인:장종현 | 편집인 이찬규 | 청소년보호책임자:이인창
Copyright © 2017 The United Christian Newspaper.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goodnews@igoodnews.net
아이굿뉴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