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를 아십니까?

김한호 목사 / 춘천동부교회 운영자l승인2016.06.16 10:45:34l13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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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의 동화 중에 ‘벌거벗은 임금님’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거짓말쟁이 재단사 두 명이 똑똑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마법의 옷을 만들었다며 임금님에게 있지도 않은 옷을 팝니다. 벌거벗은 임금님을 보고 그 앞에 선 신하들은 하나같이 옷이 멋지다며 칭찬합니다. 만약 옷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면 그 사람만 바보가 되기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임금님이 왕궁 밖으로 행차를 나갔을 때, 임금님을 본 한 꼬마가 ‘임금님이 벌거벗었다!’ 라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제야 임금님은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와 같은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실제로 나는 잘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면 그것이 그런 건 줄로만 압니다. 아니라고 하면 나만 바보가 되는 것입니다.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 중 특별히 환경주일을 지내면서 GMO라는 것을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GMO를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GMO는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의 약자로 유전자 ‘변형’ 생물체를 뜻하는 용어입니다. 이는 정부의 해석인데, 소비자 단체들은 유전자 ‘조작’ 생물체라고 부릅니다. 용어 자체에 대한 해석이 이처럼 다릅니다.

그 유용성에 대해서도 긍정과 부정의 시각이 극명합니다. 먼저 긍정적인 시각은 GMO가 식물의 생산량 증대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해충에 강하고 친환경적이며 잡초에도 강합니다. 기후 변화에도 끄떡없고 무엇보다 우리 건강에 해를 주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쥐의 실험을 통해서 볼 때 인간이 GMO식물을 장기간 섭취하면 유해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아직은 안전성에 있어 확실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문제가 발생한다면 이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습기살균제와는 비교도 안 되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양측의 시각을 모두 떠나서 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GMO를 인류의 문제, 즉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희망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인류의 문제를 하나님이 아닌 다른 방법, 곧 인간의 경제적 가능성과 지식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마치 창세기 11장에 나오는 바벨탑 사건과도 유사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탑을 쌓기 위해서 돌 대신 역청과 벽돌을 사용했습니다. 인간의 새로운 기술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경제력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결국 그들은 기술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탑을 쌓아 올렸습니다. 바벨은 ‘혼잡’이란 뜻도 있지만 ‘신의 문’이란 뜻도 있습니다. 즉 바벨탑 사건은 신이 있는 하늘에 닿겠다는 실로 교만한 인간의 의지를 표명한 행위였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통해서 우리가 분명히 볼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교만한 행위를 결국에는 무너뜨리신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오늘날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환경적인 문제들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인간에게 그 창조하신 모든 것을 다스리도록 위임해 주신 본래의 의미를 벗어난 인간의 죄로 인해 나타난 현상들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혹시 우리가 바울이 말한 것처럼 세상 풍조와 공중 권세 잡은 자를 따라(엡 2:2) 보이지도 않는 마법의 옷을 보인다고 말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며 이제는 섬김의 마음으로 환경을 돌보아야 할 것입니다.

환경주일을 맞아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따라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실천하는 지혜로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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