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불의전차]금메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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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불의전차]금메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영광’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6.06.09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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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불의전차’ 35년 만에 국내 첫 스크린 개봉

“처음 200m는 제 힘으로 최선을 다해 뛰었고, 나머지 200m는 주님의 도우심으로 뛰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자신의 달란트(은사)를 사용하는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인가? 아니면 자신의 명예를 위함인가? 때때로 우리는 자신의 은사를 통해 일을 할 때에,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고 그럴듯하게 자신을 포장한다. 하지만 진짜 우리의 속내는 결정적인 순간에 드러난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고 느꼈던 그 은사가, 오히려 자신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하나님과 개인적인 만남의 시간을 갖기를 방해하고 있다면? 우리는 자신의 모든 욕심과 은사를 내려놓고, 과감히 하나님의 일을 선택할 수 있을까.

▲ ‘달리는 선교사’ 에릭 리델의 감동적인 레이스를 담은 영화 ‘불의전차’가 CBS·국민일보 공동기획으로 오는 6월 16일 국내 첫 스크린 개봉한다.

스코틀랜드인으로 1924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중국 선교사로 사역했던 에릭 리델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달렸던 사람이다. 그의 감동적인 실화는 설교 예화로 많이 활용돼왔지만, 구체적인 삶에 대해선 알지 못했던 가운데 그의 레이스를 다룬 영화, ‘불의전차’가 국내에 첫 35년 만에 국내 첫 개봉해 관심을 모은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달리는 선교사’ 에릭 리델의 감동적인 레이스를 담은 영화 ‘불의전차’는 CBS·국민일보 공동기획으로 오는 6월 16일 국내 첫 스크린 개봉한다. 1981년 완성됐지만, 국내 스크린에는 처음 개봉되는 작품으로 디지털 리마스팅 작업을 거쳐 HD급 고화질로 재탄생했다. 개봉 당시에도 제54회 아카데미상 4관왕과 제34회 칸영화제 기독교심사위원장상을 수상하며, 기독교 영화로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자신을 남들보다 ‘빠르게’ 만드신 것은 하나님의 목적이 있다고 믿었던 에릭 리델(Eric Liddell)은 많은 영국인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1924년 제8회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주 종목인 100미터 경기 예선전이 주일로 확정되자 과감히 경기 불참을 선언한다. 주일은 주님을 위한 날이라는 확고한 신앙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그의 결정은 달리는 목적이 자신의 우승과 야망이 아닌, 분명한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에 있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에릭의 불참 소식이 영국 전역에 전해지자, 국민들은 그를 두고, ‘편협하고 옹졸한 신앙인’, ‘조국의 명예를 버린 자’, ‘광신주의자’라며 일제히 비난하기 시작했다. 스코틀랜드의 왕세자까지 나서 리델을 설득하려 했지만 그는 “주님의 법 안에서, 주일은 하나님의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신념을 지켰다. 갖은 비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 리델은 기적적으로 400m 경기에 참가할 기회를 얻게 됐고,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무엇을’ 위해 달리는가?

특히 영화에서는 실존인물로 에릭 리델과 함께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던 해럴드 에이브라함의 모습을 대조시킴으로서 극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에릭 리델이 하나님의 비전을 위해 달렸다면, 에이브라함은 인종적 편견을 뛰어넘기 위해 달렸던 인물로 부각된다.

유대인 고리대금업자의 아들로 명문 캠브리지 대학생인 에이브라함은 유대인이기에 어렸을 때부터 당해온 멸시를 이겨내기 위해 육상으로 세계 최고가 되려는 인물이다. 아마추어 선수임에도 전문코치로 초빙해 개인의 명예를 위해 노력하는 그는 올림픽 예선전에서도 좋을 성적을 거두며 금메달 유망주로 우뚝 서게 된다. 그러나 주 종목 200m에서 순위권 안에 들지 못하며 좌절하고 만다. “패배의 두려움도 알지만 이젠 이기는 것 자체가 두려워.” 에이브라함이 마지막 100m 결승전을 앞두고 말한 대사다.

누가복음 12장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수님은 세상의 것을 좆는 자의 결말은 공허하다고 말씀하셨다. 결국 그는 에릭 리델과 함께 파리 올림픽 100m 경기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그 기쁨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올림픽을 위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육상에 몰두했고, 제8회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두 선수의 달리기에는 아주 큰 차이점이 있었다. 바로 ‘무엇을 위해 달리는가’에 대한 의식이다.

에릭 리델의 올림픽 우승 이후 주요 언론들은 그의 금메달 소식을 앞다퉈 보도하면서 하나님의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전했다. 이후 에릭 리델은 신학공부를 함과 동시에 다양한 기독교 강연과 집회에서 수차례 강의를 진행했다. 이후 리델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중국으로 선교를 떠난다.

그는 12년간 중국 톈진에서 교사로 봉사하며 복음을 전했고, 그 후 7년 동안 산둥 반도 곳곳을 돌아다니며 농촌지역에서도 선교 사역을 했다. 그러던 중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리델은 일본군 치하 웨이시엔수용소에 수감됐다. 결국 그는 하루 18시간의 고된 노동에 시달리다가 1945년 2월 그는 수용소 안에서 하나님의 곁으로 떠난다.

한편 ‘불의전차’ 국내개봉을 앞두고 지난 2일 여의도 CGV 4관에서는 감사예배 및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승한 이사(국민일보)의 사회로 열린 이날 시사회에서는 김경문 목사(국민일보 목회자포럼 대표회장)의 기도로 박종화 목사(국민문화재단 이사장)가 설교를 전했다. 또한 최삼규 사장(국민일보 대표이사)과 한용길 사장(CBS)이 인사말을 전했다. 박종화 원로목사(경동교회)는 “에릭 리델이 끝까지 달릴 수 있었던 힘은 그 안에 내재하시는 하나님 때문”이라며, “그의 삶과 믿음이 내적으로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큰 교훈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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