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기독 국회의원 누가 당선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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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기독 국회의원 누가 당선됐나?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4.14 17: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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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기독의원 절반 가까이 탈락…정당별 변화도 반영돼

4.13 총선이 끝나고 민의를 대신할 제20대 국회의원 300명이 선출됐다. 이번 총선에서도 기독 국회의원들이 대거 여의도에 입성한 가운데, 유권자들은 기독의원들이 기독교적 가치에 따른 의정활동을 펼쳐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 20대 국회 입성에도 성공한 각 당의 기독 국회의원들. 왼쪽부터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

기독 국회의원 물갈이? = 개표결과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중 초선의원 비율은 무려 44%, 132명으로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들이 상당수 바뀌었다. 제19대 기독 국회의원 중에도 절반이 조금 넘는 인원만 재선출 된 것도 비슷한 양상이라 할 수 있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직후 국회조찬기도회가 발표한 기독 국회의원은 111명. 이후 여러 변화에 따라 현재는 109명의 기독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총선 결과, 초선 기독의원 가운데는 배우 심은하 씨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새누리당 지상욱 당선자가 눈에 띈다. 자유선진당 출신의 지 당선자는 온누리교회에 출석해, 결혼 당시 故 하용조 목사가 주례를 선 바 있다.

중진 기독의원들 중에는 앞으로 최소 4년간 국회에서 보기 어려운 이들도 많다.

우선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과 정두언 의원이 최종 낙선했고, 국회의장 정의화 의원, 이병석 의원은 일치감치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공천탈락 후 무소속으로 나온 이재오 의원도 결국 낙선했다.

2014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서울시장에 낙선한 정몽준 전 의원도 기독의원 명단에서 볼 수 없게 됐다.

기독교계와 활발히 교류해온 이혜훈 의원은 진박 후보를 경선에서 누르고 무난히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이군현 의원은 무투표 당선된 것도 흥미롭다. 친박계 좌장으로 알려진 서청원 의원은 8선에 성공했지만, 사실상 선거 패배로 인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새누리당 소속이었지만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조계종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 성시화운동 법인 설립 감사예배에 참석했다는 등을 이유로 낙선 1순위로 꼽았지만, 안 전 시장은 최종 당선돼 새누리당 복당의사를 밝혔다.

19대 기독의원 당시 민주통합당 이름으로 당선됐던 신계륜, 신기남, 전병헌 의원도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낙선해 볼 수 없게 됐다. 신기남 의원은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표를 얻지 못했다. 19대 명단에 있었던 이낙연 의원은 현재 전라남도지사를 맡고 있다.

정세균 의원은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예상 외 표차로 누르고 당선돼 이른 바 ‘잠룡’으로서 면모를 자랑했다. 중진으로 분류되는 원혜영 의원은 부천에서 4선, 김진표 의원은 수원에서 3선에 성공했다.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출신의 이학영 의원도 재선했다.

‘변화’ 기독의원들에게도 = 기독의원 가운데 당적을 바꿨는데도 당선된 2명의 기독의원이 있다. 부산 사하구을 조경태 의원과 용산구 진영 의원이 당사자다.

조경태 의원은 야당 신분으로 부산에서 3선을 지냈지만, 반 문재인 정서로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다 올 1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진영 후보는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냈지만, 대통령의 ‘기초연금 공약 파기’를 비판한 후 주도층에서 밀려났고, 지난 3월 공천에서 탈락 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국회조찬기도회장 전현직이자 같은 당 출신의 명암도 살펴볼 수 있다. 최근까지 교육부총리를 지낸 직전 국회조찬기도회장을 지낸 황우여 장로는 인천 서구 을에서 출마했지만 6선에 실패했다. 반면, 현 국회조찬기도회장 홍문종 장로는 의정부에서만 내리 4선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여당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에서만 세 번째 도전해 지역민심을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자 행보도 향후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역시 야당 텃밭인 전남 순천에서는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도 재보선 이후 다시 유권자들의 선택의 받았다.

19대 당시 민주통합당이었던 기독의원들 가운데 ‘국민의당’에 참여한 의원들의 당선도 눈에 띈다. 천정배, 김동철, 김관영, 조배숙, 주승용, 황주홍 등으로 각 당이 차지한 의석수에 대비해 가장 많다.

‘공의정치시민네트워크’ 윤은주 운영위원은 “20대 기독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정직’, ‘공정’과 같은 신앙적 가치를 기준으로 국민들의 보편적 삶을 위해 일해 주었으면 좋겠다. 특히 답보상태에 있는 세월호 참사 문제, 남북관계 악화, 경제침체 등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공의정치시민네트워크’는 공의정치포럼, 기윤실, 평통기연, IVF 사회부 등 10여개 기독교계 단체들이 시작했으며, 일반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전국 개표소에 국민 참관단을 파견해 개표결과를 감시하는 활동을 벌였다.

한편, 사단법인 국가조찬기도회와 국회조찬기도회는 현재 기독의원들의 명단을 파악하고 있다. 기독 국회의원은 전체 의원 중 30~40% 선을 유지해왔다. 불교계 매체들에 따르면 20대 총선에서 불자 국회의원은 55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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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댄동산지기 2016-04-16 17:31:07
몇명이 그리스도인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한 두명이라도 요셉과 같다면, 다니엘과 세 친구와 같다면 충분히 영향력 있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ㅏㄷ. 이번에 세워진 국회의원들은 제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국민을 사랑하고 종의 마음의 섬기는 진자 국회의원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