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선교단체 및 NGO 상생방안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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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선교단체 및 NGO 상생방안 모색해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4.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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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지난 7일 선교단체 및 NGO 지도자 초청 간담회
▲ 장신대 신대원 초청 선교단체 및 기독교NGO 지도자 간담회가 지난 7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열렸다.

한국교회의 주요 선교단체와 NGO단체 지도자들이 신학교에 모여, 단체와 신학교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7일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김명용 목사)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열린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초청 선교단체 및 기독교NGO 지도자 간담회’에는 장신대 김명용 총장을 비롯해 캠퍼스·해외·직장선교단체 및 기독교 NGO의 대표·실무자 등 총 6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한국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교단체 및 기독교NGO와 신학교의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선교단체 및 기독교NGO와 신학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장신대 신대원장 박상진 교수는 교단별 교인 수 감소 추세와 신학교의 위기 상황 등을 설명한 뒤 “신학교는 분명한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제시하고 지역교회는 물론 국내 및 해외 선교, 그리고 기독교 NGO를 통한 이웃사랑과 사회변혁의 실천을 위한 일군을 양성하고 이들을 파송하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신학교는 국내외의 다양한 선교단체와 기독교 NGO들과 연대하여 하나님 나라 운동을 펼여 나가야 하며, 신학적인 이론과 전략, 그리고 기독교세계관의 제시를 통해 이 하나님 나라 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지원하여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신학교가 하나님 나라 운동의 센터로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또 장신대 신대원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신학교육을 전환해 의미 있는 실천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1학년부터 시작하는 학습자 중심 진로중심의 ‘맞춤형 신학생활’ △2학년 필수과목인 선교단체나 기독NGO에서 진행되는 ‘교회밖현장실천’ △3학년때 실시되는 ‘8개 트랙(선교활동, NGO활동 등 포함)의 사경회’를 소개했다.

박 교수는 신대원 과정과 단체들의 활동을 접목하는 것이 신학교로서는 ‘교육과정의 혁신’을 꾀할수 있다는 점과 ‘실습교육의 장 및 졸업생의 사역지 확장’에 도움이 된다며, 단체들에게도 △사역의 내용 공유 △사역자의 지도력 함양 △하나님 나라의 일군 향상 △다양한 사회분야의 네트워크 형성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양한 상생의 방안들은 공통의 비전을 더욱 견고하게 할 것이며 더불어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는 동역자가 되게 할 것이다. 상호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기구 간 MOU를 맺을 수도 있고, 인적 및 교육 교류를 통한 내적 연대를 강화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의 발표에 이어 모임에 참석한 각 단체 대표들은 간담회에 대한 평가 및 향후 방향성에 대한 제안에 나섰다.

‘YOUNG 2030’의 고직한 선교사는 “이런 자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으면 좋겠다. 신학교에서 선교단체나 NGO관련 과목을 ‘특수목회’나 ‘특수선교’라는 측면에서 단편적으로 다루기보다 더욱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학복협의 장근성 상임대표는 “현재 총회 법으로는 다양한 NGO단체나 선교단체에 일하는 목회자에 대해 사실상 무임목사로 분류하고 있다. 신학교와 단체간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이 문제를 해결할 제도적 방안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IVF의 김종호 대표는 “현재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대학마다 정원이 줄어들고 있고, 이것이 대학교 선교단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학교와 선교단체간의 협력이 논의되는 것 역시 이같은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오늘 같은 모임이 계속되면 좋겠다. 다만 단체별 특성을 고려해 좀 더 세분화된 모임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참가자들은 장신대 신대원의 주도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 대해 “한국교회의 문제를 너무 '목회자로만' 풀려고 하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 이날 간담회에는 60여명의 단체 대표 및 간사들이 참석해 신학교와 단체간 상생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장신대 김명용 총장은 이날 행사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발표와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해 눈길을 끌었다. 김 총장은 “신대원과 선교단체, 기독교 NGO가 만나 대화와 협력을 하면서 상생하고, 주님께서 바라시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특별히 신대원 입시제도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일터에 계셨던 분들을 특별전형으로 모시는 것을 연구하고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신대 신대원은 올해부터 선교단체 및 기독교 NGO에서 10년 이상 전임사역한 사람 또는 사회복지에 헌신한 공로로 도지사·광역시장 이상 기관장 표창을 받은 사람, 혹은 교단장이나 국제 기독교기구에게서 표창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모집한다.

오는 29일에는 교내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2017학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입학설명회가 진행된다. 설명회에서는 신학과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와 함께 ‘교수와의 만남’, ‘학교 투어’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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