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조 내고 축복 없으면 90일 내 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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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 내고 축복 없으면 90일 내 환불?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6.04.08 11: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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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스프링스교회, ‘90일 십일조 도전’ 캠페인 시끌

“십일조를 내고 90일 내로 축복을 받지 못하면 헌금을 100% 환불해드립니다.”

미국의 한 대형교회가 ‘기복신앙’ 논란에 휩싸였다.

3만여 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미국의 100대 대형교회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스프링스교회(담임:페리 노블)는 ‘90일 십일조 도전(90-Day Tithing Challenge)’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십일조를 독려하고 있다.

미주 중앙일보 7일자 보도에 따르면 뉴스프링스교회 웹사이트에는 십일조 축복과 관련된 성경구절 말라기 3장 10절을 인용하면서 “3개월 간 십일조 운동에 참여하면 하나님은 그와 관련된 축복의 약속을 우리에게 베푸실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만일 축복을 받지 못하면 십일조 전액을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말라기 3장 10절은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라는 말씀으로 십일조의 축복을 강조하고 있다.

이 교회는 헌금을 할 수 있는 온라인 링크를 걸어 놓았으며, 십일조 헌금 후 축복을 받았다는 성도들의 간증도 소개하고 있다.

노블 목사는 “90일의 도전은 큰 의미가 될 것이며, 만일 하나님과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1센트까지도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 교회는 지난 2014년에도 같은 캠페인을 전개, 1600여 성도가 참여하고 6000만 달러에 가까운 헌금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90일 십일조 도전’ 캠페인은 뉴스프링스교회만 도입한 것이 아니다. 2만 명 이상의 성도가 출석하는 펠로우십교회도 지난 2014년에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샌디에고의 더락처치도 마찬가지다. 지난해에도 일부 대형교회들이 십일조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십일조를 내면 인생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독려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기독교계 일각에서는 “축복을 담보로 헌금을 내는 것은 미신적 행동”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성경이 말하는 축복을 물질에 국한시켜 해석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위험하다며 뉴스프링스교회의 십일조 캠페인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미국내 한 민간연구소가 조사한 미국교회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십일조를 내는 사람은 1000만 명 정도이며, 십일조 약수는 약 500억 달러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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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1 15:08:35
천만명밖에 안하는거면 우리나라보다 극히 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