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쓰고자 한다면, 그것이 곧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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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쓰고자 한다면, 그것이 곧 ‘은혜’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6.03.29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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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찬송 등 하나님의 사랑을 읽고 쓰는 ‘필사’ 열풍이 서점가에 돌고 있다. 연필을 들고 감동과 은혜가 넘치는 필사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

요즘 서점가는 ‘쓰는 책’ 열풍이 불고 있다. 누구나 다 아는 유명 작가의 책을 필사해 볼 수 있거나, 시인이 뽑은 명문장을 보고 그대로 적을 수 있도록 구성된 필사책이다.

‘필사’라 한다면 한국 기독교 문화 중에 한 장르로 구분지어도 될 만큼 친숙한 실천문화다. 성경필사나 찬송가필사 등 성도들에게 꾸준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필사 문화에 발맞춰 많은 출판사들이 재미난 기독교 필사책을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성경이나 찬송가를 펼쳐 놓고 빈 공책에 필사를 해왔다면 이제는 별도의 성경 없이 한 권에 필사를 할 수 있다. 성경과 찬송은 물론 그 안에서 추려낸 명말씀구절이 왼쪽 페이지에, 그 말씀을 문장 그대로 직접 적어볼 수 있는 백지가 오른쪽 페이지에 있기 때문이다. 상황별, 주제별 등 원하는 대로 구성되어 있는 필사책도 다양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필사에 참여할 수 있기도 하다.

출판사 넥서스크로스의 성경팀은 최근 맞춤형 필사책을 시리즈로 출간했다. ‘내 영혼을 위한 말씀필사’의 제목 아래 세 가지로 나뉜다. 바로 ‘은혜를 쓰다’, ‘예수를 쓰다’, ‘말씀을 쓰다’다. 각 필사책들은 크리스천에게 꼭 필요한 암송구절 400절을 쓸 수 있게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개역개정 성경본문 아래 새번역 성경을 붙여 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또 묵상까지 할 수 있게 구성했다.

‘필사’를 하게 되면 국어 실력도 늘 뿐만 아니라 집중력 향상과 심신 안정까지 돕는다. 때문에 많은 글쓰기 강좌에서 필사를 추천하고 제안하기도 한다. 특히 성경이나 찬송가를 쓸 때는 그 안에 깃든 은혜와 감동이 필사자에게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다가온다. 눈으로만 읽는 것과 직접 따라 쓰는 것의 차이다.

필사즉생(筆寫卽生). 반드시 쓰고자 한다면 그것이 곧 은혜이기 때문에 그 가운데 잘 살 수 있다고 감히 말해본다. 성경 말씀을, 찬송가 구절을 직접 손으로 적어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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