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여 한인 선교사 리서치 전문가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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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여 한인 선교사 리서치 전문가로 거듭나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3.2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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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민호 교수, 지난 25일 KWMA 세미나서 강연
▲ 한동대 마민호 교수(국제지역연구소 소장)가 지난 25일 신반포교회에서 열린 선교지 리서치 세미나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한국 선교의 최대 문제는 전략의 부재에 있다.”

한동대 마민호 교수(국제지역연구소 소장)는 지난 25일 신반포교회(담임:홍문수 목사)에서 열린 ‘선교지 리서치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훈련분과위원회가 개최한 이번 세미나에서 마 교수는 ‘연구 없이 전략 없고, 전략 없이 승리 없다’라는 제목으로 강의에 나섰다.

마 교수는 강의에서 이제는 한국선교계가 영적 세계경영 차원에서의 리서치 선교의 중요성을 깨닫고, 선교 현장의 지역 및 종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교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전략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의 선교사는 연구와 사역을 함께 감당하는 리서치 전문가가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선교는 아는 만큼 가능하다”고 말하는 마 교수는 가나안 땅을 정탐하기 위해 파송됐던 이스라엘 족장들의 예를 들며, “오늘날 선교 현장에서 사역하는 2만여 선교사들에게도 ‘리서치 선교사’이자 ‘지역 전문가’, ‘전략적 선교 촉진자’로서의 정체성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마 교수는 한국 선교에 따라다니는 ‘전략이 없다’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도 선교 대상 지역에 대한 첩보와 정보를 모으는 리서치 및 연구에 대한 관심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선교는 그동안 왜 전략이 없는지에 대한 반성이 부족했다”며 “전략이라는 것은 가장 빠른 길을 찾는 것이다. 손자병법에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말했듯이, 선교 역시 ‘지피지기 백전불태’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마민호 교수 따르면 리서치선교는 지금까지의 선교방법과는 다른 ‘패러다임의 변화’라 할 수 있다. 이같은 차원에서 마 교수는 “복음의 진보 역시 죽음을 무릅쓴 패러다임의 전환이 있을 때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브라함이 본토와 친척 아비를 떠난 사건,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선택한 사건 역시 죽음을 각오한 패러다임의 변화였다”며 “선교사 역시 죽음을 각오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묵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마 교수는 이날 선교지 리서치를 위해 현장의 유학생과 한인교회 등을 동원하는 등 적극적인 네트워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지의 언어에 능통한 이들을 조금만 훈련시킨다면 해당 지역에서의 단순한 여행까지도 정탐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마 교수는 이밖에도 필드 리서치의 방법을 비롯해 보고서 작성법 등 연구가 실제 선교 자원으로 축적될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하는 한편 모여진 연구 자료들을 하나의 결과물로 만들어 보급하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 훈련분과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했으며, 각 선교단체 리더들과 리서치 선교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훈련분과 위원장 이용웅 선교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국 선교에 전략 부재의 원인은 리서치 부재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뜻을 같이하는 단체들이 함께 네트워크를 구성해 선교 정보를 공유한다면 지금보다 효과적인 선교가 가능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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