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영성-매일 십자가 짐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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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영성-매일 십자가 짐의 의미
  • 송기태 선교사
  • 승인 2016.03.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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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태 선교사 / 인터서브 코리아 교회관계팀

누구든지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이것이 없이는 누구도 주님 따를 수 없다. 한 가지는 자기 자신을 부인해야 하고 또 한 가지는 제 십자가를 져야 한다. 주님께서 지신 십자가는 고통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십자가는 세상에 아들을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의 목적, 즉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핵심적인 사명이다. 그래서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지라고 하신 그 십자가는 각 사람과 공동체에게 주시는 미션을 의미한다. 주님의 제자들은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야 십자가를 진다는 것이 곧 자신들에게 미션을 의미함을 깨닫게 되었다.

주님께서는 그 십자가를 날마다(daily) 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우리 각자에게 주시는 미션은 날마다 계속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날마다 쓸 양식을 주님께 의뢰하듯 주님께서 날마다 우리에게 주시는 미션에 순종해야 한다. 이 말씀은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한 가지는 우리에게 주신 본질적인 미션 자체가 날마다 계속 되어야 함을 의미할 것이다. 또 한가지는 날마다 지속되는 미션 안에서 그 날 그 날 새롭게 주시는 구체적인 미션을 의미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새벽 오히려 미명에 한적한 곳에 가셔서 자신을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와 긴밀한 대화를 하셨다. 그리고 구속사의 궁극적인 일에 대해서도 논의하셨을 것이고 그 날 그날 있을 미션에 대해서도 논의하셨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만드실 때 하루 단위로 만드셨다 (학자들 간에는 이 하루의 길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천지 창조의 사역을 생각할 때에도 그것을 하루 하루 만드셨다. 하나님께서 각 인생들에게 주신 긴 시간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는 매일 매일의 반복되는 삶이다. 주님께서 달란트의 비유에서처럼 작은 것에 충성한다고 하는 것은 매일의 미션에 충성한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365일이 긴 시간처럼 여겨지지만 365일은 매일의 삶을 살아낸 결과로 얻어지는 날 수 이다. 일년을 충성스럽게 산다는 것은 매일 매일의 삶을 충성스럽게 살아낸 연장을 의미한다.

매일을 시작하면서 “오늘은 무슨 미션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가?” 혹은, “오늘은 주님께서 무슨 미션을 나에게 주시는가?” 이런 기대감과 설레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선하신 주님께서 오늘도 나와 함께 하시며 나를 통하여, 우리를 통하여 선한 일을 행하실 것을 기대하는 믿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설레임으로 아침 잠에서 일어나 경건의 시간을 준비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설레임으로 직장과 학교로 향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태도가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주님의 선하심을 인정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아닐까? 이러한 모습의 성도들이 선교적 교회의 성도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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