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인 부활절연합예배, ‘연합의 의미’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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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줄인 부활절연합예배, ‘연합의 의미’에 방점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3.15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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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준비위 기자회견…본 예배는 27일 광림교회서
▲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대표대회장:전용재 감독) 준비위원회(준비위)가 지난 11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광림교회(담임:김정석 목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부활절 예배의 개요와 준비상황 등을 발표했다.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는 예년에 비해 규모를 대폭 줄이는 대신 ‘연합의 의미’에 방점을 두기로 했다.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대표대회장:전용재 감독) 준비위원회(준비위)는 지난 11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광림교회(담임:김정석 목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부활절 예배의 개요와 준비상황 등을 발표했다.

이날 준비위가 소개한 바에 따르면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는 오는 27일 오후 3시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광림교회에서 개최된다. 광장이나 실내 체육관이 아닌 교회에서 진행되는 만큼 목표 참석인원은 예년의 절반가량인 7천명으로 잡았다.

표어는 ‘부활의 생명을 온 누리에’, 주제는 ‘내 양을 먹이라’로 정해졌다. 기하성 이영훈 총회장이 예배 인도를 맡고, 합신 안만길 총회장이 기도를, 통합 채영남 총회장이 설교를 전한다. 특별기도자로는 기침 유영식 총회장, 예성 송덕준 총회장,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임종원 총회장이 나선다. 대신 유충국 부총회장은 ‘부활절 메시지 선포’ 순서를 맡았다.

모든 주요 순서를 한국교회 교단장들이 맡고, 60여 교단이 참석하는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는 명실공히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대내외로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준비위는 ‘연합’과 ‘하나됨’을 준비과정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대표대회장 전용재 감독(기감)은 “한국교회가 그야말로 연합해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게 됐다”며 “하나님과 한국교회, 사회에 바른 모습을 보인 것 같아 개인적으로 흐뭇하다”고 자평했다.

준비위원장인 김창수 목사(예장 합동총무) 역시 “초대교회가 부흥할 수 있었던 것은 마음을 하나로 합했기 때문”이라며 “2016년 부활절연합예배를 통해 한국교회 위상이 되살아나고 부활의 생명이 온 누리에 퍼져나가길 소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부활절연합예배의 가장 큰 특징은 예년과 달리 체육관이나 야외가 아닌 교회에서 드려지게 된다는 점. 광림교회에서 드려지는 부활절연합예배는 무대 장치나 음향을 비롯한 행사 진행에 있어 상당한 비용 절감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를 기점으로 부활절연합예배가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져,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더 많은 섬김 사역도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원회는 적립된 금액을 논산 연무대교회 건축과 통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섬김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준비위 사무총장 구자우 목사(고신)는 “모아지는 재정에 대해서는 철저한 결산과 감리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올해 부활절연합예배의 또 다른 차별성은 앞으로도 교회별로 예배장소를 돌아가면서 개최하기로 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한국교회가 광장으로 나가 세를 과시하는 모양세보다, 규모는 줄이고 의미를 살리는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게 준비위의 입장이다.

전용재 감독은 “교회에서 개최함에 따라 얻어지는 이점들이 매우 많다”면서 “교회에서 개최하면 타 교단의 참여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그동안의 생각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교단별 안배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부활절연합예배는 모일만한 교회에서 돌아가면서 하게 될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모든 교단을 아우르는 모습이 되고, 교회들도 참석하게 되는 아름다운 모습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오는 2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이동춘 목사) 주관으로 진행되는 부활절 예배에 대한 시각과 교회협 소속 교단 성도들의 연합예배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전용재 감독은 “수십 년 동안 부활절예배를 진행해온 교회협의 전통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합예배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드리는 예배는 아니기 때문에 분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또 “교회협으로부터 순서를 맡아달라는 요청은 없었지만 직접 교회협 행사에 참석할 수도 있다”며 “교회협 회장과 총무 역시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대화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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