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찾아오시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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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찾아오시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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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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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태 선교사 / 인터서브코리아 교회관계팀

시몬의 전문성에 도전하신 주님

어느 날 아침 갈릴리 바닷가, 밤새 그물질을 한 시몬이 그물을 씼고 있다. 바닷가에는 군중들이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모여 있었다. 주님께서는 시몬의 배에 오르셨다. 그리고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하셨다. 왜 주님께서는 밤샘 작업으로 기진맥진해 있는 시몬에게 굳이 깊은 곳으로 가자고 하셨을까? 기왕에 고기를 잡게 하실거면 수고도 덜 겸, 그냥 얕은 곳으로 고기를 몰아 주시면 안되셨을까?

주님의 제안을 시몬이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고기잡이 전문가 시몬이 목수 출신의 성경 교사인 예수님의 제안을 기쁘게 받을 수 있었을까? 아닐 것이다. 시몬이 제안을 수락한 이유는 주님의 체면을 생각해서, 장모님을 고쳐준 의리를 생각해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시몬이 회심한 이유

사실 시몬은 지금까지 여러 번 주님을 만났었다. 동생 안드레의 소개로 주님을 만났을 때에 주님께서는 그에게 게바란 이름을 주셨다(요 1:42). 그리고 시몬이 아닌 동네 사람들의 요청으로 주님께서 장모님의 열병도 고쳐주셨다(눅 4:38,39). 동생 안드레는 예수님을 가리켜 메시야라 인정했지만 아직 그는 예수님을 주님(Lord)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랬던 시몬이 기적적인 어획의 현장 앞에서 죄를 고백한다.

시몬은 자신의 전문성을 뛰어 넘는 주님의 능력 앞에서 신적인 경외감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의 실체를 볼 수 있었다. 시몬이 자신의 일상적인 직업적 활동 가운데서 예수님의 주되심을 경험한 것이다. 주님은 성경을 가르치는 일과 병을 고치는 일 외에, 갈릴리 바다에서도 고기 잡는 전문가셨다. 베드로가 직업적 현장에 찾아오셔서 역사하신 주님의 능력을 경험하고 회심한 것이다.

 

사람들을 섬기는 일상

그리고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새로운 삶의 방향성을 가르쳐 주셨다.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눅 5:10). 베드로가 지금까지 추구해 온 것은 사람이 아니라 물고기였다. 그 물고기가 자신의 생계에 절대적인 요소였기 때문이다. 그의 머리에는 언제나 사람보다 물고기가 우선적으로 있었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장 큰 계명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바로 직업적 일상을 통하여 우리는 이웃들을 섬기고 그럼으로 그들을 돌보시는 하나님을 섬기는 의미를 실천한다.

 

일상으로 찾아오시는 주님

주님께서 시몬의 삶의 일상으로 찾아 오셨다. 그리고 제자의 삶으로 초청하셨다. 직업적 일상은 우리가 주님을 섬기기 좋은 기회이다. 이 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시고 우리의 일상으로 찾아 오신다. 우리는 그 곳에서 주님을 만나며 주님의 사람들을 섬긴다. 주님께서 주신 직업적 전문성으로 일상 가운데 사람들을 섬기는 것이 얼마나 축복된 삶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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