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임원들, 설 맞아 쪽방촌 어르신 삼계탕으로 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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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임원들, 설 맞아 쪽방촌 어르신 삼계탕으로 섬겨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6.02.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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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남대문 중앙경로당에서 급식 봉사

설 명절 연휴 모두 고향으로 떠나는 시간, 홀로 외로운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이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장종현)는 지난 11일 연휴의 끝자락에 홀로 지내는 쪽방촌 노인들을 찾아가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며 기도로 섬겼다.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에 위치한 중앙경로당. 남대문경찰서를 따라 올라가는 골목 끝에 위치한 경로당 인근에는 다닥다닥 붙은 쪽방이 자리하고 있다. 매년 설연휴에 노숙자 등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급식 봉사로 섬겨온 총회는 이날도 13명의 임원들이 중앙경로당을 찾아가 어르신들의 손을 맞잡고 위로의 인사를 나눴다.

설날 급식은 회록서기 류기성 목사의 기도로 시작됐다. 총회 대표로 인사를 전한 이종승 제1부총회장은 “나라가 평안하고 잘돼야 모두가 잘 사는데 나라를 위해 더 많이 기도하고 든든히 지켜주시는 어르신들 되시길 바란다”며 “올해는 감기도 몸살도 걸리지 말고 건강하게 한 해를 보내시라”고 덕담을 나눴다.

급식에 앞서 총회 기획실장 이진해 목사의 식사기도에 어르신들은 “아멘”으로 화답하며, 박수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초록색 앞치마를 두룬 임원들은 뜨끈한 삼계탕과 맛있는 찹쌀떡을 선물했다.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라”고 인사하자 “삼계탕을 먹으니 10년은 더 살겠다”며 감사 인사로 화답했다.

이날 급식봉사는 지난 1999년부터 18년째 서울역 인근에서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들을 섬기고 있는 사단법인 나누미(대표:박종환 목사)와 함께 했다.

나누미는 ‘사랑은 삼계탕을 싣고’ 행사를 계획하면서 총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매년 나누미와 함께 서울역 노숙인을 섬겨온 총회 임원들은 흔쾌히 제안을 수락하며 명절 끝에 외로운 노인들을 찾아가기로 했다.

나누미 대표 박종환 목사는 “서울역 인근 쪽방촌 주민들에게 명절은 더 외롭고 힘든 시간”이라며 “인근 무료급식소와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는 식당도 휴무를 하는 관계로 오히려 명절에 더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또 “오늘 총회 임원들이 나누어준 삼계탕은 그냥 한 끼 식사가 아니라 외로움과 고단한 사람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따뜻한 사랑”이라며 “매년 도움을 주시니 힘이 난다. 더 열심히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종승 부총회장은 “박종환 목사님께서 누구보다 이 일을 모범적으로 해오셨다”며 “총회에서 마음과 물질로 지원하면서 함께 했는데 오히려 우리가 더 보람있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부총회장은 또 “서울이라는 도시가 화려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힘들고 소외된 분들이 많은데 잠깐이라도 이렇게 돌아보고 그분들과 함께 주님의 사랑을 나눈다는 사실이 흐믓하다”며 더 자주 봉사에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급식봉사는 이종승 부총회장과 함께 이경욱, 홍호수 사무총장, 류기성 회록서기, 원형득 부회계, 이진해 기획실장 등 총회 임원 등 관계자 13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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