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병폐와 과제, 공적인 장으로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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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병폐와 과제, 공적인 장으로 이끌 것”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6.02.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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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연대 2016 정기총회 개최 … 사업감사 보고 및 향후 사업계획 발표

개혁연대가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2016년 한국교회 다양한 문제와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박득훈·방인성·백종국·윤경아) 2016년 정기총회가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다시, 그 길 위에 서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 교회개혁실천연대 2016년 정기총회가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다시, 그 길 위에 서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총회는 방인성 공동대표를 의장으로 2015년 사업보고를 비롯해 △재정결산 보고 △사업감사 보고 △사업감사 보고 △회계감사 보고 등이 진행됐다.

개혁연대는 지난해 교회상담 분야에 더욱 주력했으며, ‘교회 분쟁, 이렇게 풀어갑시다’ 교회 분쟁 대응 매뉴얼 책자를 발간했다. 또 상시적으로 교회 분쟁과 관련한 상담을 진행했으며, 이를 분석해 2015년 상담현황 및 분석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성평등한 교회 세우기’ 운동으로 교회 내 성폭력예방교육 및 성평등감수성심화교육안 개발 연구 및 확산운동을 전개했으며, 교회 차원의 대응절차 매뉴얼(성폭력예방지침서 등)을 제시했다. 지난 5월에는 ‘교회 성폭력,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교회세습 반대운동도 활발히 벌였다. 단행본을 발간하고 연 3회 지역순회 및 강연회 기획, 변칙 세습에 관한 문제의식 확산, 세습 제보 및 상담 등을 통해 사안에 따른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었다.

구조개혁사업으로는 ‘민주적 정관 갖기 운동’을 실시했다. 지난 9월 장로교 총회를 앞두고 모범 정관을 개별 교회에 배포하고, 이를 도입한 교회 리스트를 분석하는 한편, ‘바벨론에 사로잡힌 교회’, ‘건강한 교회의 기본’, ‘모범정관’ 등 관련 서적을 배포했다.

이밖에 교회 재정 건강성 운동의 일환으로 △목회자 납세운동 △교회재정 세미나 △재정공개운동 △단행본 ‘한손에 잡히는 교회 재정’ 출간 및 배포 △건강한 교회회계감사 인증시스템 연구 개발 등을 상시로 벌였다.

교회문제 상담소에서는 지난해 2015년 106개 교회와 관련해 대면상담 17회, 이메일 상담 6회, 전화상담 121회, 총 144건이 진행됐다. 이에 대한 평가로 김애희 사무국장은 “한국교회가 전반적인 침체기에 진입한 가운데, 교인 수 하락을 가장 먼저 절감하는 중소형 교회에서 상담이 많이 접수됐으며, 목회자의 설교 부실과 거친 언행, 심방부실 등에 대한 상담이 종전보다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 외에도 “성폭력 전화상담의 비중이 높은 편이었으나, 내담자가 공론화에 대한 부담 때문에 대면상담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 추가적인 지원 및 대응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또 개혁연대는 전국신학대학교의 ‘성인지 교육 실시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11일부터 12월 17일까지 총 31개 교단 신학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개혁연대는 올해 그 결과를 발표하고, 성폭력 사건 대응매뉴얼(브로슈어) 제작 등 의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2015년 사업의 감사를 진행한 조석민 감사는 “개혁연대가 어려운 여건과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실천적인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며 “상반기 경제적 어려움을 100인 모금 운동을 통해 적절히 해결했고, 인적 자원의 어려움을 극복해 가면서 여러 사업을 추진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긍정 평가했다.

2016년 사업계획으로 김애희 사무국장은 2016년에도 한국교회의 병폐로 지목되어온 역사적 과제를 공적인 장으로 호출하겠다. 표절, 성직 매매, 학내 비리 등 공론화되지 못한 의제를 발굴하고, 사회문제화 된 종교의 권력화 현상에 대한 지속적 감시활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어진 임원인선 시간에는 임왕성 간사(새벽이슬)가 연임됐으며, 신임 집행위원으로는 김성철 변호사(김성철법률사무소), 김신일 목사(성서대전 사무국장), 김정태 목사(사랑누리교회) 3인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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