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불법선거'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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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성 '불법선거' 파란
  • 승인 2003.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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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내 계파간 교권싸움이 극한 대립으로 치달으며 교단 분열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주위의 우려를 낳고있다.

사건의 발단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5월 총회를 앞두고 현 총회장 김정명목사측이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고발을 접수하고 총회장과 재무의 직무정지를 결의함에 따라 시작된 것.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고 “여러가지 제출된 자료와 증언을 통해 총회장과 재무의 선거운동에 불법요소가 있다고 판단, 조사가 완료되어 그 죄의 여부가 확실히 드러날 때까지 총회장 및 재무의 직무정지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기하성 임원회는 이에따라 부총회장 임종달목사가 총회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김정명총회장은 “정식으로 임원회도 소집된 바 없고 선관위가 직무정지를 결정할 권한도 없다”며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취임식과 정기 실행위원회를 강행했다.

김총회장은 “주말을 기해 선관위가 기습적으로 처리한 일에 동조할 수 없으며 정기실행위원회를 통해 선거관리위원 전원과 재판국 일부 위원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날 실행위원회는 총회장 직무대행 임종달목사의 명의로 무기한 연기됐다는 통보를 실행위원들에게 보냈으나 미처 연락을 받지 못한 실행위원이 과반수 이상 참석함에따라 성원됐다.

실행위원회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이 접수되면 이를 재판위원회에 넘겨 조사한 뒤 실행위원회의 인준이 있어야만 임원선거를 무효화할 수 있다”며 월권을 행사하고 불법혐의가 있는 사람들에 대해 재판위원회에 회부키로 결의했다.

기하성 강남지방회는 “지난 5월18일 최성규목사와 박광수목사, 김영관 목사 등 55명이 모여 김정명목사를 총회장으로 만들고 총무는 임원이 아니라는 헌법개정을 시도할 것을 논의했으며 지방에서 참석한 목사들에게 교통비를 지급했다”며 선관위에 불법선거운동 자료를 제출했다.

이에따라 선관위는 “선거운동 시행세칙 위반자는 당선이 되었더라도 무효화한다”는 조항을 들어 일단 김정명총회장과 오규섭 재무에 대한 직무정지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선관위의 시행세칙에 대한 해석과 법적용 절차 등에 대해 양측의 견해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당분간 합의점을 찾긴 어려울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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