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환 목사, 박종화 목사 원로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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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환 목사, 박종화 목사 원로추대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5.12.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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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명성교회 공동의회 열어 만장일치 … 경동교회 은퇴예배 거행
▲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좌)는 27일 주일 공동의회에서 원로목사로 만장일치 추대됐다. 같은 날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도 은퇴예배를 드렸다.

세계 최대 규모 장로교회인 명성교회의 김삼환 목사가 은퇴 정년 70세를 맞게 됨에 따라 지난 27일 공동의회를 거쳐 원로목사로 공식 추대됐다. 같은 날 기장총회의 상징적 교회라 할 수 있는 경동교회의 박종화 목사도 은퇴했다.

명성교회는 27일 저녁 찬양예배 후 공동의회를 개최했으며, 참석 교인들은 만장일치로 김 목사의 원로목사 추대에 찬성했다. 김 목사는 책정된 퇴직금 3억 6천만원과 은퇴전별금 26억원 등 약 30억원을 부교역자 개척지원과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고사했다.

관심을 모았던 후임 목회자 선정은 해를 넘기게 됐다. 지난 9월 시기적으로 다소 늦게 청빙위원회를 구성했던 명성교회는 그동안 후임 목회자 선정을 위한 여러 안들을 검토해 왔다. 교회 안팎에서는 아들에게 목회를 승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어왔지만, 이번 달 청빙위는 김 목사의 아들을 청빙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명성교회가 소속된 서울동남노회는 후임 목회자가 부임할 때까지 임시 당회장을 파송해 교회 운영을 맡기게 된다. 은퇴예배는 1월 중에 드릴 예정이다. 

김삼환 목사는 1980년 7월 서울 강동구 명일동 홍우상가 2층에 지금의 명성교회를 개척한 후 35년간 목회 사역을 감당해 왔다. 특히 김 목사의 서민적이고 친근한 설교와 특별새벽기도의 전통은 명성교회 부흥의 동력이 돼 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999년 강원룡 목사의 후임으로 경동교회에 부임한 박종화 목사는 약 16년 시무를 마치고 은퇴했다. 은퇴 정년은 내년 4월이지만 경동교회 70주년을 마무리하는 올해 말로 은퇴시기를 앞당겼다.

경동교회는 27일 주일오전예배 후 은퇴예배를 드렸으며, 박 목사의 은퇴를 기념해 설교집 ‘주일마다 나누는 하늘 양식-교회력에 따른 예배와 설교’(대한기독교서회)를 발간했다. 경동교회는 박 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했다.

박 목사의 후임에는 한신대 채수일 총장이 부임할 예정이다. 채 총장은 재임 임기를 남겨둔 가운데 청빙을 수락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신대 이사회는 오는 1월 새 총장 선출을 위한 공고를 내고, 3월 31일에는 새 총장이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삼환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 대표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박종화 목사는 한신대 교수,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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