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만한 성장 속, 질적 성장에 초점 맞춘 한국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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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성장 속, 질적 성장에 초점 맞춘 한국선교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5.12.2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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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선교계 결산

한국교회의 계속되는 침체에도 불구하고, 2015년 한국 선교계는 완만한 성장 속에 위기를 감지하며,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왔다.

한국 선교는 2015년에도 양적인 면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초 발표된 KWMA 연구개발원의 조사 결과를 보면 2015년 현재 한국 선교사는 170개국에서 2만6천여 명이 사역하고 있다. 전년 대비 932명 늘어난 숫자였다.

이는 한국교회가 계속되는 침체를 겪고 있는 것과 비교해 다행이라 할 수 있지만, 선교의 모판이 교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안심 할 수 없다는게 선교계의 중론이었다.

전문가들은 선교의 성장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지만, 한국교회의 상황을 감안할때 머지않아 선교 역시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당장 새로 선교를 나가는 선교사들만 해도 선교 후원을 확보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달 열린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KWMA 국제총무 김연수 선교사는 “새로 파송되는 선교사들은 자신을 후원할 수 있는 교회들을 찾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다”며 “현지에 나가 있는 선교사들도 해마다 후원교회가 줄어들거나 후원금이 줄어드는 것을 통해 한국교회의 어려움을 직접 감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2030년까지 10만 명의 선교사를 파송한다는 ‘타겟2030’의 2차 5개년이 끝나는 해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됐다. 하지만 2차 5개년이 ‘선교도약기’를 표방하며, 그 목표로 '한국 선교의 고도성장'과 '선교 동원의 가속화' '선교사 훈련 및 파송 능력의 극대화 추구', '선교 시스템의 확립과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그 마지막 해인 올해 한국선교가 과연 그에 부합했는지는 의문이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10년을 맞이하기 앞서 ‘타겟2030’이 내세우는 10만 선교사 파송의 비전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선교계 내부에서도 10만이라는 숫자보다 선교의 질적 성장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한국선교 KMQ는 올해 전방개척 선교 차원에서 파송 현황을 분석하며 “전체 선교사의 절반 이상(58.55%)이 전방개척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몇 명을 보내느냐보다 어디에 어떻게 보낼 것이냐로 관심의 추가 옮겨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선교사 멤버케어의 중요성과 위기관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선교사들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와 디브리핑 사역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한국위기관리재단은 지난 4월 발생한 네팔 대지진 당시, 피해지역 선교사들의 심리 치료에 적극 나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지난해 선교신학 분야에서 적지 않은 성과가 나타났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선교학회의 2016년 대회 한국유치를 확정하면서, 이제 한국선교가 양적인 측면 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세계 선교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선보이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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