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자기와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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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자기와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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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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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교육은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 변순복 교수

우리는 유대인의 교육 원리 가운데 그들이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교육의 요소인 선생님에 관하여 살펴보고 있다. 만나는 모든 사건이나, 사물이나, 사람이 모두 선생님이라는 가르침은 듣는 이의 마음 속에 잔잔한 파장을 일게 한다.

젊은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하고 첫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아이가 성장하고 발달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지만, 그것을 깨닫는 부모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아이가 뒤집기를 할 때, 기는 것을 시작할 때, 걸음마를 할 때, 말하는 것을 시작할 때, 쉽게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아이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끊임없이 연습하여 마침내 해 내는 것이다.

어린 아이는 실수를 반복하지만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하여 연습한다. 우리는 어린 아이가 반복하여 연습하므로 마침내 하나를 이루고, 다음 단계로 나가는 모습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탈무드는 무슨 일이든지 이루기 위하여 끊임없이 배우고 반복하여 연습하는 사람의 미래는 보장된다고 가르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에 사는 사람은 누구나 홀로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사물과 사람과 사건이 얽히어 있다. 이러한 세상에 사는 사람은 어떤 장소에 있든, 무슨 사건을 만나든, 누구와 만나든지 그 모두를 자신의 선생님이라 생각하고,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한다는 것이 유대인 교육의 네 번째 원리인 ‘배움은 끝이 없다’는 가르침이다.

이제 다섯 번째 원리를 알아보자. 유대인들 교사들은 ‘교육은 자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와 그가 속한 사회와 그의 공동체를 위한 것이다’라고 가르친다. 그래서 유대인 교사들은 이러한 질문을 자주 한다. ‘만약 사람이 자기 자신만을 위하여 일하고 노력하고 살아간다면, 다른 사람들이 그를 무엇이라고 부르겠는가?’ 여러분 주위에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하여 일하며 다른 사람의 입장을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을 무엇이라 부르는가? 그런 사람이 우리 주위에 있다면 그것은 행복인가 아니면 불행인가? 유대인 교사들은 이런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그 사람은 아주 불행한 사람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은 짐승과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오직 자신만을 위하여 존재하고 일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는 더더욱 그런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모든 것을 자기 입장에 맞추어 듣고 해석하고 판단하여 자기 마음대로 결론을 내리고 실천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자기에게 유익이 있으면 하고 유익이 없으면 하지 않는다. 때로는 내가 속한 공동체에 손해가 되더라도 나에게 유익이 있는 일이라면 그 일을 행하는 사람들 때문에 공동체가 낭패를 당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돈을 받고 회사의 기밀문서를 빼내어 주는 회사원이 있는가 하면, 국가의 기밀을 맡은 자가 국가의 비밀을 원수의 나라에 파는 공무원이 있다는 것을 뉴스에서 듣고 볼 때 너무 기가 막히기도 하다. 또한 직장에서 동료의 것을 자기의 것으로 바꾸어 버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자기보다 나은 동료를 헐뜯거나 비방하며 자기만을 돋보이려는 악한 양심을 가진 사람을 볼 수 있다.

일반 상식을 가진 사람들은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양심이 없는 사람, 또는 몰지각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러면 유대인 교사들은 이런 사람을 무엇이라고 부를까? 유대인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이런 부류의 사람은 무엇과 같은지 묻는다. 그리고 그들은 대답한다. 그런 사람은 사람의 탈을 쓴 짐승이며, 공동체를 깨뜨리는 공공의 적이며, 악을 도모하는 악인이며 짐승과 같다고 대답한다. 왜냐하면 짐승은 오직 자기 자신 만을 위하여 존재하며, 자기 방어만을 위하여 진을 치며, 자기 외에 다른 어떤 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교육을 통하여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 공동체의 유익을 생각하는 사람, 나라와 국가를 세우는 사람을 세우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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