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은 나의 선생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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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은 나의 선생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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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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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배움은 끝이 없다
▲ 변순복 교수

우리는 지금 유대인의 교육원리 가운데 네 번째 가르침인 ‘배움은 끝이 없다’는 원리를 살펴보고 있다. 네 번째 원리인 ‘배움은 끝이 없다’는 가르침은 장소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어디서나 언제나 누구 앞에서나 배우려는 자세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든지 그 자리가 학교여야 하며, 지금 누구를 만나든지 그 사람이 선생님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탈무드는 당신이 살고 있는 집을 학자들이 모이는 장소가 되게 하라고 가르치는데, 이 말은 당신이 지금 어디에 거하든지, 그 자리가 배움의 자리가 되게 하라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 길거리에 있다면 그 자리에서 선생님을 찾으라는 것이다.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사물이 당신의 선생님이 될 수 있으며, 당신이 만나는 그 사람이 선생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환경을 탓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지금 자신이 있는 그 자리를 배움의 자리로 바꿀 수 있다고 탈무드 랍비들은 가르친다.
맹자의 어머니는 아들을 바르게 교육시키기 위하여 세 번 이사하였다고 한다. 가장 먼저 갔던 곳은 공동묘지 옆 이였다고 한다. 맹자의 어머니가 이러한 곳으로 거처를 정한 것은 인생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아들에게 가르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아마도 맹자는 이곳에서, 사람은 제한된 시간만 살 수 있을 뿐임을 맹자는 배웠을 것이다.

그 다음 맹자 어머니는 시장 부근으로 이사하였는데, 여기서 맹자는 인생과 경제원리를 배웠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맹자의 어머니는 학교 부근으로 거처를 옮겼는데, 맹자는 학교에서 인간다움으로 세움을 받는 인격교육과 인생의 진정한 가치와 삶의 원리와 철학을 연구하여 지도자로 세움을 받게 된 것이다. 이처럼 사람은 자신이 처한 자리가 어떤 자리이든지, 그 자리에서 어떤 자세로 자신을 바라보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린 두 명의 강도가 있었는데, 한 강도는 그와 함께 달려 있는 예수님을 귀한 선생으로 모셨기에 영원한 생명을 얻었으며, 다른 한 강도는 예수님을 자기와 같은 죄인으로 바라보았기에, 그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잃어 버렸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전도자 바울은 매를 맞는 자리나 감옥이나 광야나 그가 처한 모든 자리는 배움의 자리요, 사명을 감당하는 자리로 사용하였다. 그러기에 감옥에서 예수를 전하고 전할 대상이 없을 때는 찬송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이 처한 자리를 불평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그 자리를 배움의 자리로 바꾸고, 그 자리에서 누구를 만나든, 그 사람을 전도의 대상으로 여기며,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하기 위하여 예수님을 전하였다.

이처럼 사람은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자신이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자신이 어떠한 자리에 있든지 배움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이든지 배움의 자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리고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만나는 환경이나 사람 모두 자신의 선생님이라는 것이다.

내가 지금 도둑을 만나고 있다면 투덜거리지 말고, 그 도둑을 보면서 내가 배울 것이 없는가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유대인 성경교사는 도둑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학생들에게 물었다. 그 때 한 학생이 말하기를 도둑으로부턴 배울 것이 없다하자, 한 학생이 말하기를 배울 것이 없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하였다.

그 때 선생님이 말씀하기를, 제군들이여 도둑으로부터도 배울 것이 많으니 더 깊이 생각하라며, 도둑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을 10가지 찾으라 하면서 한 가지 예를 들어 주셨다. ‘도둑은 동료의 것을 훔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은 도둑이 아니라 하면서 동료의 것을 빌리고 갚지 않는데, 이는 아주 고약한 도둑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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