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관심갖게 된 '탈북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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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관심갖게 된 '탈북 프로젝트'
  • 승인 2003.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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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과학자인 경원하 박사 등 20명이 서방으로 망명했다는 보도에 이어 미국 의회에서는 최근 북한의 마약밀수와 미사일 개발에 관한 탈북자들의 증언이 있었다.

이같은 일련의 보도들은 북한 고위직 인사들의 ‘탈북 프로젝트’가 은밀히 진행되고 있지 않나하는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보도들을 종합해 보면 이 프로젝트는 옛 소련이 붕괴된 것과 같은 방식으로 북한 정권을 붕괴시키는데 목적을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북한에서 탈북자들이 대규모로 발생할 경우, 소련붕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을 예상하고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북한 고위직 인사들의 탈북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미 허드슨연구소 마이클 호로위츠 인권및 국제종교자유 프로젝트 국장이 국내 한 언론사와 행한 인터뷰 내용을 보면 이러한 상황을 가능케 하기위해 난민과 탈북자들을 적극 지원하므로서 북한에서 탈북자들을 데려오는 비밀루트를 아는 사람들로 구성된 비공식 네트워크가 은밀한 가운데 가동될 것이 예상되기도 한다.

이와 함께 탈북자문제가 또다시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5월29일) 미국 난민위원회(USCR)가 ‘2003년 세계 난민 연례보고서’에서 밝힌 탈북자문제가 그것이다.

비 영리단체인 미국 난민위원회의 이 보고서는 중국당국이 작년 12월 초 100일간의 탈북자 색출작전에 착수한 뒤 작전초기와 연말을 전후해 하루 1000여명의 탈북자를 북한에 송환했으며, 이들 대다수가 강제 노역장에 보내지거나 고문을 받았고 일부는 처형당했다고 전한다.

또 외국의 민간단체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탈북난민들을 중국으로 부터 몽골, 미얀마, 베트남, 태국등을 거쳐 한국에 보내는 것을 돕기 위해 안전가옥을 제공하고 인도하는 ‘지하철 길’을 형성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다. 여러가지 정보를 종합해 보면 중국에 숨어있는 탈북자는 10만~3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또 북한 내에서도 근거지를 잃고 떠도는 주민이 10만 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미국난민위 ‘2003년 보고서’는 전하고 있다. 어쨋든 앞으로 탈북자들의 행렬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 질런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형태는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이러한 정황들을 예의주시 하면서 갑자기 닥칠런지도 모를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처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교회차원에서의 준비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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