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고, 대화하고, 실천하면 통일은 꼭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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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고, 대화하고, 실천하면 통일은 꼭 옵니다”
  • 연중기획팀
  • 승인 2015.10.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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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70년, ‘화해’가 먼저다 (끝)
▲ 통일이 되려면 불통이 소통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회복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우리가 소망하는 통일, 대한민국 크리스천들에게 묻다

본지는 지난 2월 시작해 8개월에 걸쳐 연속기획 ‘분단 70년 화해가 먼저다’를 진행했다.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다양한 내용들을 다루면서도, 남북한이 가진 한계에 대해서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분단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복잡다단하게 얽혀있는, 도저히 풀 수 없는 실타래와 같다.

기사에서 수많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통일방안들을 실었지만, 언제나 정답은 없었다. 그래서 더욱 통일을 향한 우리의 기도는 진해져야 하고, 밀도 깊어야 한다는 점으로 귀결됐다. 능력 없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통일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세대와 영역의 신앙인들에게 ‘통일을 향한 소망’을 듣고 연속기획 마지막을 기도제목으로 담고자 한다.


진정한 통일은 정서적으로 합하는 것입니다. 통일을 위해 동질감을 회복할 수 있는 과정이 있어야 하고 지금부터 소통해야 합니다. 통일의 목적도 분명해야 합니다. 평화의 완성이 통일이 아닙니다.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위해 통일을 이뤄야 하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분단은 한반도 평화를 저해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제가 속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내년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국제 캠페인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세계교회 연대를 이끌어내는데 실무자로서 최선의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 1987년 발표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선언’, 이른 바 88선언에서는 ‘민(民)의 참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남북교류협력을 실천할 수 있는 교회를 위해 현장에서 뛸 것입니다. 노혜민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국 부장)

다음세대의 미래는 통일에 있습니다. 우리 청년 대학생들이 살아가기 너무 어려운 환경입니다. 청년들은 꿈과 희망이 통일에서 열릴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통일비용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돌파구는 통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화평케 하는 자의 의무가 있는 교회는 복음적 통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복음을 위해, 북한의 주민들을 위해, 한국교회 회복을 위해서는 반드시 복음적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CCC에서 펼치고 있는 통일통장 만들기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통장을 개설하고 천원이든 만원이든 통일을 위해 모아봅시다. 개인적으로는 맡고 있는 북한젖염소보내기운동, 대학생 통일봉사단, 통일연구소 사역에 통일 비전을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남북 당국은 불통에서 소통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북이산가족이 만나고 개성이, 금강산이, 하늘길이, 바닷길이 열리는 소통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소통의 최고 정점은 정상회담일 수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임기 안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이관우 목사(CCC 통일연구소장) 

준비가 안 된 통일은 갈등으로 몸살을 안고 있는 한국의 현실처럼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남쪽에서 지원을 통해 손을 내밀고 접촉을 시도할 때 서로를 향한 신뢰가 커질 것입니다. 기능주의적 통합을 시작으로 신기능주의적 통합으로 가야 합니다. 신뢰가 쌓일 때 통일의 조건이 만들어지고 제도적 합일의 통일이 가능합니다. 
저는 기독교통일학회장으로서 통일에 대한 학문적 담론을 기독교적으로 담아내고자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기도가 복음적 통일을 위한 큰 축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기도하면 북한 주민들의 마음이 열리고 지도부에게도 회개의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북한 지도부는 체재 유지보다 인민들을 위한 지도부가 되길 기대합니다. 핵미사일 전략과 같은 시대착오 행태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와 더불어 함께 해야 합니다. 오일환 교수(기독교통일학회장) 

흡수통일은 안 됩니다. 계속 만나서 미운 정 고운 정 들면서 간격을 줄여가야죠. 먼저 친구가 되고 공동체, 가족의 단계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이상적인 통일방법이라고 봅니다. 
저는 출석하는 교회에서 ‘마을모임’을 하면서 생각과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삶을 나누고 있습니다. 통일을 위해 구체적으로 기도도 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단순히 통일이 되게 해 주세요 하는 수준을 넘어서야 합니다. 탈북민, 재중동포, 고려인과 같이 분단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싶습니다.  
남북 당국은 너무 정치적 이해관계에 엮어 있어 답답합니다. 조금 안맞다고 관계를 뚝뚝 끊지 말고 일관된 정책을 펼쳤으면 합니다. 직장인 성상현(28세, 효창교회)

문화교류가 지속됐으면 좋겠습니다. 분단의 세월이 긴 만큼 남북을 하나로 묶는데 문화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탈북민들의 실상을 알게 되면서, 북한 주민들과 지하교회 교인들을 위해 기도할 수밖에 없게 됐어요. 지금은 중국어 학습을 하면서 통일에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북 당국에 요청하고 싶은 것은…. 먼저 북한 지도층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남한은 성과를 위해서가 아니라 심사숙고한 가운데 통일정책을 펼쳤으면 해요. 직장인 박천영(31세, 양주예향교회)

남북 분단의 근원은 우리 안의 분열주의와 증오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는 북한 주민들이 남한 사회를 바라볼 때,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우리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나라로 서야 합니다. 특별히 용서와 화해운동으로 북한을 품는 일들이 기독교 중심으로 일어나길 바랍니다.
올해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본부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기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750만 한인 디아스포라를 기도로 네트워킹하고, 교회와 대학을 연계해 통일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통일의 열매로 맺히길 고대합니다. 
대한민국은 유라시아로 떨쳐 나가야 미래가 있다고 봅니다. 정부에 바라는 것은 통일정책이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구조를 만드는 노력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이 성취된 이 시점에서는 5.24조치를 해제하고 남북교류협력을 활발히 일으켜 남북한이 동반상승하길 바랍니다. 조성기 목사(숭실대 통일리더십연수원장)


북한은 나에게 중국과 일본보다 먼 나라입니다. 북한을 더 잘 알고 만나야만 통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통일이 왜 필요한지 잘 느끼지 못합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통일이 무엇인지 배우고 북한을 우리 민족으로 알고 느낄 수 있는 교육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어른이 됐을 때는 북한에 누구나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면 합니다.  
저도 우리나라 분단에 대해 공부하고 북한 친구들을 위해 기도해야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금강산, 가장 높고 웅장한 백두산에 가보고 싶습니다. 정치하는 분들께서 제 바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해주시길 바랍니다. 정현석 군(불광중학교 2학년) 

통일은 제가 북한에서 헤어진 가족을 다시 만날 유일한 길입니다. 남한 사람들은 경제적 이득이나 군사적 안정을 위해 통일을 이야기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가족들을 온전히 만나려면 반드시 평화적 통일이어야 합니다. 
남한에 정착하면서 느꼈던 한국사람들의 북한과 탈북민에 대한 편견을 바꾸고 싶습니다. 지금 주어진 학업에 충실해서 꿈을 이루고, 통일 이후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으로 자라고 싶어요. 
통일에 대한 남한 국민들의 진짜 마음은 어떤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통일을 바라는지…. 그런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또 당부하고 싶은 것은 북한 주민들과 정권을 분리해서 생각해주길 바랍니다. 주민들은 무서운 이미지로 인식되지만 사실 그들은 피해자입니다. 그런 북한 주민들이 진실을 알 수 있도록 어떤 경로로든 복음이 흘러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명 김태화(탈북청소년 대안학교 ‘하늘꿈학교’)

대한민국과 북한이 사이좋게 회의를 통해 통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공부를 열심히 하겠습니다. 황효빈 양(신원초등학교 1학년)

누구나 통일을 원하지만 통일에 대한 생각은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우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통일을 하나님은 원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방법은 쉽지 않죠. 갈등과 충돌로 고통을 겪지 않고 통일을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복음으로 통일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북에서 온 아이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배운 것입니다. 16년간 두리하나 사역을 하면서 결국 말씀과 예배 밖에 없었습니다. 
통일을 이루려면 남북 당국자들이 자기를 내려놓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입니다. 하고 싶은 대로 다 해서 통일이 되겠습니까? 합창에서 각 파트가 최선을 다할 때 아름다운 노래를 하는 것처럼, 통일은 내가 없어지고 조화를 만들어가는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통일이 되면 북한에서 온 사람들이 그 땅에 들어가 회복시키는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 때를 대비해 지금 와 있는 탈북민들을 길러내는 일을 해야 합니다. 특히 교회는 이미 와 았는 탈북민들을 돌보지도 못하면서 북한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할 수 있나요? 가난한 고아와 과부 같은 탈북자들을 품는 것부터가 통일입니다. 이 과정은 절대 생략돼서는 안 됩니다. 천기원 목사(탈북민 지원단체 두리하나 대표) 

저는 지난 8월에 탈북해 9월 말에 남한에 들어왔습니다. 남한 사회에 한창 적응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제가 나온 북한은 경제적으로 정말 어렵습니다. 이동의 자유도 없습니다. 북한이 잘 살고 자유로운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저는 북한 체제가 좋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게 다 안 좋은 나라이기 때문에 북한 정권이 무너졌으면 합니다. 솔직히 남한이 북한을 흡수하는 방식으로라도 통일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방법은 기도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에 가족들이 있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김예은 (22세, 탈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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