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最古) 선교단체, 제주에서 총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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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最古) 선교단체, 제주에서 총회 연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5.10.12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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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CWM 총회 앞두고 콜린 총무 방한... 지난 7일 기자간담회 관심 요청

1886년 대동강변에서 순교한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를 파송하고, 1880년 로스 선교사가 중국에서 한글성경을 번역할 수 있도록 지원했던 런던선교사협의회. 1795년 설립된 공교회들이 연합해 설립한 이 런던선교사협의회의 역사를 잇고 있는 세계선교협의회(Council for World Mission, CWM)가 내년 6월 18일~23일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글로벌 총회를 개최한다.

아프리카 선교의 아버지로 일컬어지고 있는 리빙스톤 선교사를 파송한 것으로도 잘 알려진 런던선교회사회는 1977년 CWM으로 조직 구조를 변경해 지금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 32개 회원교단이 참여하고 있는 전 세계 개신교 중 가장 오래된 선교단체다. 

▲ 내년 6월 제주도에서 열릴 총회를 앞두고 세계선교협의회(CWM)와 예장통합이 지난 7일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우리나라에서는 1989년부터 예장 통합총회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예장 통합총회는 내년 글로벌 총회를 우리나라에 유치하고, 현재 ‘CWM 2016 총회를 위한 준비위원회’(대회장:채영남 총회장, 위원장 이성희 부총회장)를 구성, 성공적인 총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CWM 총무 콜린 코완 목사와 부총무 김경인 목사가 방한해 준비위원회 회의에 함께하고 본격적인 준비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이성희 준비위원장과 교계 기자들을 만나 총회 개최의 의미와 계획을 설명하고 관심을 요청했다.

4년마다 개최되는 글로벌 총회의 주제는 ‘힐링 : 행동 안에서 희망’(Healing : Hope in Action)으로 결정됐으며, 교회가 세계 선교를 위해 펼쳐야 할 다양한 정책 이슈를 다루게 된다.

콜린 코완 목사는 “CWM의 비전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풍성한 생명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라며 “많이 상처입고 깨어져 있는 오늘날의 세계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방안을 총회에서 상상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예장통합이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를 주제로 정하고 있는 것은 CWM 총회주제와 맥이 닿아 있다”면서 “특히 한반도 평화문제를 비롯해 치유와 관련된 환경문제, 경제문제, 성 정의, 장애인문제 등 중요한 이슈를 다루게 된다”고 밝혔다.

▲ 총회 의미와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CWM 총무 콜린 코완 목사와 부총무 김경인 목사

CWM과 예장통합은 이와 관련된 내용들을 미리 자료로 만들어 회의에 참석하는 총회 대의원들에게 미리 보내 의제들이 총회 현장에서 심도 깊게 논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준비위원장 이성희 목사는 “한국교회 전체가 선교 잔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한국의 분단상황과 환경문제, 제주도가 가진 신학적, 사회적 문제들을 함께 담는 좋은 대회가 되고 한국교회를 세계에 알리고 선교에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CWM 부총무 김경인 목사는 “한국교회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나라 전체의 경제성장과 더불을 돈으로 선교하는 방식이 생겨났다. 그런 부분에 대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선교는 전도를 넘어 더 포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교회가 선교에 대한 비전을 찾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CWM 제주 총회에는 32개 회원교단, 2110만명 교인들을 대표해 129명 총대를 비롯해 옵저버 포함 250여명이 참석하게 된다. 본 총회에 앞서서는 15~16일 청년 사전대회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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