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원한다면, ‘성장가능성’을 어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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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원한다면, ‘성장가능성’을 어필하라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5.10.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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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예술대 지난 23일 모의면접... 대상에 외국어학부 양다울 학생

기업체 인사담당자들 실제 면접관으로 참여해 질문세례
학생들, 전공과 경험 등 어필하며 적극적으로 취업문 두드려

“기성세대에게 배울 점이 있다면 어떤 걸 꼽겠습니까? 하나씩 말씀해보세요?”, “취업을 했는데 사장이 말도 안 되는 일만 시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5명의 면접관이 쉴새없이 질문을 퍼붓는다. 면접관들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기록된 취업준비생의 장점과 단점, 성장배경과 재능 등을 파악하고, 순발력과 갈등관리 능력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보았다.

지난 23일 백석예술대학교 취업지원처(처장:임석빈)가 주관한 모의면접이 열렸다.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을 면접관으로 초청, 실제 면접과 똑같이 진행된 이번 모의면접에는 4명씩 총 4개조가 참여해 열띤 취업경쟁을 펼쳤다.

면접관들은 취업준비생의 입장으로 면접에 나선 학생들의 복장과 표정, 자세와 말투까지 세심히 눈여겨보았다. 희망하는 업종에 대한 기본 상식,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정보, 전공과목과의 연계성 등 폭넓은 면접이 이루어졌다.

‘트로트’가 장기라고 적어놓은 학생에게는 노래 한곡을 요청하고, 항공서비스 전공자에게는 기내 방송을 시키기도 했다. “끈기가 있다”, “성격이 느긋하다”, “책임감이 강하다” 등등 학생들이 기록한 장점이 어떤 업무에 있어서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음도 지적했다. 어느 한 질문도 쉽게 피해가기 어려운 고난이도 질문이 면접관별로 이어졌다.

그러나 전공교수들과 모의면접 준비를 해온 학생들은 시종 여유있고, 차분한 태도로 면접관의 질문에 대답했다. 위기대처법, 갈등관리능력, 직업윤리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소신있는 답변으로 면접관을 사로잡은 학생도 있었다.

장장 2시간이 넘는 면접이 끝나고 수상자를 뽑는 발표의 시간. 학생들의 면접에 만족한 면접관들은 예정된 시상 이외에 특별상까지 수여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대상은 외국어학부 양다울 학생이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에 항공서비스과 허유빈, 우수상에 관광학부 김성은, 심사위원 특별상에 항공서비스 명하림 양 등이 수상했다.

(주)원솔브 이민희 대표는 직접 학생 두 명을 비교하며 표정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다른 취업준비생에게 질문을 할 때도 면접관이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며 “대기 중에도 웃는 얼굴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또 “면접 당일, 혹은 그 주간 헤드라인 뉴스나 지원 직종 관련 뉴스와 시사상식 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면접 노하우를 전했다.

총평을 전한 (주)인퍼니 이명렬 이사는 “취업자에게는 절실함이 있어야 하며, 자기소개서에 취업에 대한 절실함을 담아내라”고 말하면서 “어느 회사건 면접관이 45세 이상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그들의 문화와 정서를 공감하는 능력을 갖추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대부분 준비된 사람이라는 점을 어필하지만, 회사는 성장가능성을 본다”며 “취업하는 회사가 요구하는 능력을 갖추고, 철저한 주인의식을 드러내라”고 말했다.

이명렬 이사는 또 “취직이 급해서가 아니라 이 일이 좋다는 인상을 남겨야 한다”며 “호감가는 사람을 선호하게 되어 있으니 면접 중에는 마지막까지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석빈 처장은 “취업 준비를 혼자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면접은 여러분이 질문지를 면접관에게 주는 것과 같다. 자기소개서에 쓴 내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수차례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취업지원처가 ‘도우미’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모의면접은 단순히 학생들에게 면접을 체험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실제 취업으로 이어졌다. 면접관으로 참여한 호텔 더 디자이너스 임재천 경영총괄팀장은 우수한 인재를 발견했다며 2명의 참가자에게 취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모의면접에는 (주)원솔브 이민희 대표, (주)인퍼니 이명렬 이사, 목동종합사회복지관 강일조 관장,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운영팀 예정범 행정팀장, 호텔 더 디자이너스 임재천 경영총괄팀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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