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다할 스타없이 침체의 늪을 걷고 있는 ‘CCM 판’에 새로운 신예가 나타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갓피플 CCM챠트 3위에 올라있는 ‘Soul’이 그 주인공. 첫 음반을 발매한 지 불과 두달남짓. 이미 초판 5천장이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레코드점에서조차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다”며 감탄을 연발한다.
총신대 작곡과 4학년에 재학중인 소울 김상미양(과천교회)은 음반에서처럼 맑은 앳된 목소리로 인사를 건냈다.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데뷔전부터 교회안에서 ‘가수’로 통했던 그가 찬양사역을 결심한 것은 고3되던 해 교회수련회를 통해서였다. “에스더 4장말씀을 읽고 있었어요. 그동안 그저 즐겁게 찬양을 해왔었는데 하나님이 쓰시기 위함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말씀에 순종하기로 했죠.”
찬양사역을 결심한 뒤 작곡을 공부해 음대에 입학한 김상미양은 우연히 교내 CCM대회에 나갔다가 대상을 차지하며 프로듀서 이빈씨의 눈에 띠게 된 것. 지난 3월 첫 음반을 발매하기까지 1년반동안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기도로 준비했다.
총 12곡이 실린 앨범중 머리곡인 ‘고백’과 소울이 직접 작사·작곡한 ‘기적을 믿나요’는 라디오 청취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있다.
소리엘의 장혁재씨를 가장 좋아한다는 소울은 찬양의 힘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찬양만큼 생명력 있는 것이 또 있을까요. 다른 어떤 문화보다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 찬양이죠. 찬양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사람들에게 구원의 메세지를 전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죠.”
노래실력보다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심과 인격적인 면에서 더 큰 점수를 얻은 소울은 꼭두새벽에 열리는 집회에 초청될 때도 평소와 똑같은 음색으로 노래한다. 자신의 목소리에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보기드문 가수라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이제 CCM가수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한 ‘소울’. 무대에서 열창하며 하나님을 전하는 일 뿐 아니라 직접 곡을 만들고 신인을 길러내는 프로듀서까지 전천후 사역자가 되는 것이 그의 꿈이다. 이달중 ‘소울’ 홈페이지에 격려와 환호의 메세지를 남기는 팬들과 첫 만남을 갖는 김상미양은 가을 콘서트무대를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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