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선교사역 돕는 재정의 돌파구 찾자"
상태바
"교회, 선교사역 돕는 재정의 돌파구 찾자"
  • 운영자
  • 승인 2015.09.23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일웅박사 / 총신대학교 은퇴교수, 총장역임

한국교회는 공적으로 헌금된 교회의 재정을 은행에 맡겨서 적은 이자를 얻는 방법 외에 별다른 활용방안이 없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그간 대형교회의 모습에서 여유 자금으로 교회가 땅에 투자하여 교회의 재정을 확충한 예는 있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오히려 한국교회가 수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교회헌금의 수취방법과 헌금사용에 대한 변질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문제점을 지적한다. 그것은 ‘축복’이란 이름으로 기꺼이 감당하는 은혜에 대한 감사행위이기보다는 헌금의 강요에 의한 기본적인 신앙을 부추기는 문제가 더 컸던 것으로 이해된다. 자본주의적인 환경에서 교회의 성장을 목표한 재정의 활용은 상대적으로 성도들에게 주어져야 하는 유익(축복)과 결탁하여 재정이 남용되는 문제를 초래하였다고 본다. 그리고 그리스도공동체의 공공성을 망각한 목회자들이 교회의 재정을 개인소유물로 착각하여 세습하는 경우에서라 할 것이다. 그리고 교회의 연합과 연대를 통하여 재정활성화방안이 추진되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교회는 재정을 필요로 할 때, 기본적으로 성도들의 자발적인 헌금에 의존해야 하지만, 자본주의적인 환경에서 필요한 부분의 재정확충을 위하여 공익을 전제한 교회의 주식투자 등의 사업이 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그러한 투자는 사용목적에 대한 투명성과 공동체의 합의에 의하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교회의 재정사용 역시 공동체에 투명한 운영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목사 개인이나, 재정위원 몇 사람에 의하여 교회재정이 일방적으로 사용되어 문제가야기 될 때, 원치 않는 불신이 대두되어 법정시비로 연결되는 일을 수없이 경험한다. 교회의 재정이 근본적으로 선교사업과 관련하여 이웃을 위한 나눔을 목표하지 못하고, 목회자 한사람에게 과도하게 사용되게 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할 때, 교회공동체는 헌금에 참여가 낮아지며, 관심에서 멀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   
 
한국교회의 재정활성화방안으로 현재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박영균목사의 ‘복음과 경제연구소’의 활동은 바로 주식투자사업을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것이다. 그는 세계선교와 새로운 교회성장의 활성화를 목표로 이러한 연구소를 세우고, 성도들 가운데서 개인의 투자자들을 모집하여 주식에 투자하여 재정을 확충해 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것은 교회의 재정으로 주식투자에 관계한 것이 아니라, 교회와는 별도로 투자회사를 경영하는 방식으로 개별적인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특히 벤쳐기업 후원회를 만들어 기금 일천억원을 조성하여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신자가 참여하여, 기술은 탁월하나, 재정능력이 없어 제품을 상품화하지 못하는 벤처들을 선발하고 재정지원을 하여, 코스닥에 상장되면, 기금을 제공한 분들에게 주직을 돌려주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취지는 미래의 복음선교사역에 필요한 재원을 지원하려는 목표를 가지 재정활성화방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 외에도 특이한 것은 개별적인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이익이 일반시중금융기관보다 몇 배나 높은 이자를 지불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한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일은, 제네바의 종교개혁자 칼빈이 그 당시 가난한 사람들에게 높은 금리의 이윤을 요구했던 고리대금업자를 비판했던 일과는 정반대의 경우라고 하겠다. ‘복음과 경제연구소’의 자세한 주식투자운영방식은 많은 것이 더 공개되지 않아 충분한 이해를 가진 것은 없지만, 필자가 앞에서 언급한 대로 한국교회의 새로운 성장과 선교사역을 돕는 재정의 돌파구를 찾는 일에 복음과 경제 연구소의 시도는 하나의 가능성으로 여겨진다고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