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가 이끄는 국내 이주민 선교에 눈 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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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가 이끄는 국내 이주민 선교에 눈 떠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5.08.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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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S, 평신도이주민사역 전문훈련원 개원
▲ GMS 이주민사역 전문훈련원이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원 소식을 전했다. 포럼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허명호 선교사가 발제자로 나섰다. 허 선교사는 평신도 전문인선교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한국내 무슬림들에 대한 '포비아'적 관점이 아닌 사랑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교는 목회자만 하는 것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제는 누구나 자신이 속한 곳에서 평신도 선교사로서 살아가도록 훈련이 필요합니다.”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가 한국 내 이주민 사역 전문가 양성을 위한 훈련과정을 개설한다. GMS이주민사역 전문훈련원은 21일 종로 민들레영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훈련원 개원 및 훈련과정 소개에 나섰다. 포럼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바레인에서 사역하고 GMS 한국 외국인지부장을 맡고 있는 훈련원장 허명호 선교사와 총신대 선교대학원의 김성욱 교수(전문인사역 주임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이날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허명호 선교사는 ‘한국 내 무슬림 확산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허 선교사는 “현재 한국 사회 내부와 저변에 이슬람화의 역습이 급속히 증가하기 시작한 현실은 한국 사회 및 기독교계에 이미 던져졌다”면서 “하지만 이는 동시에 한국이 세계 선교의 못자리가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이주민에게 복음을 전해야한다. 이주민을 양육하고 예수 믿게 하는 전문적인 사역이 필요하다”며 “다만 연구부터 하고 이후에 사역을 할 것이 아니라, 사역을 하면서 연구를 병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현재 한국교회의 이슬람 대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허 선교사는 “현재 한국교회는 이슬람과 투쟁하는 구도로 가고 있다. 이슬람이 나쁜 것은 맞다. 그런데 이렇게 접근해서는 모두가 피흘리는 싸움이 될 것”이라며 “싸움을 막고 형제 사랑의 원리를 가지고 예수의 십자가 사랑으로 그들을 완전히 사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레인에서 사역하던 당시 미국의 한 선교회가 100년 동안 선교해서 단 1가정밖에 개종시키지 못했던 것을 기억한다”며 “그만큼 이슬람 사역은 어렵다. ‘이슬람 포비아’적 접근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성욱 총신대 선교대학원 전문인사역 주임교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전문인 선교와 자비량 선교가 왜 중요한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많은 성도들이 전문인선교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어떻게’에 대해서는 혼란스러워 하는 부분이 있다”며 “한국교회에는 유교적 문화속에서 직분이 모든 면을 앞서가는 구조이다. ‘선교는 목사가 한다’는 인식 때문에 많은 평신도들은 보조‧이차적 자원으로 분류돼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경으로 돌아가보면 목회자나 성도나 각자에게 고유한 소명이 있고, 하나님께서 고유한 재능을 주셨다. 최근 선교지에서도 평신도 선교사를 보내달라는 요구가 높아졌다”면서 “몇십년씩 사역해도 열매를 맺기 어려운 이슬람권 같은 곳에 특히 전문인 평신도 선교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그러나 전문인 선교는 단순히 전략적 우수성 때문이 아니다”라며 “성경적 관점에서 볼 때 선교는 모든 하나님 백성을 향한 창세기부터 주님 오실 때까지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차원에서 “교단 헌법을 넘어, 선교지에서는 상황적 특성을 고려해 평신도 선교사도 세례를 줄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하다”며 “평신도 이주민사역 전문훈련인 LMTC를 통해 복음의 확장과 교회 부흥은 물론이고, 선교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에 대해 막막하던 평신도들이 선교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LMTC 과정은 2학기로 진행되며, 국내 거주 이주민에 대한 사역과 선교 현지에서 비즈니스를 통한 사역의 구체적인 노하우가 전수된다. 강사로는 글로벌비전공동체의 문성주 선교사와 비전다문화교회 윤대진 선교사, IBA 사무총장 송동호 선교사 등이 나선다. 9월 14일 개강하는 1학기 과정은 영등포와 하남‧광주, 분당, 인천, 일산, 대구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한 학기 수강료는 15만원이다. 전화 문의 (이주민사역 전문훈련원:070-8285-7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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