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믿음, 이신득구, 신행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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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믿음, 이신득구, 신행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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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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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섭 목사 / 백석신학 학장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이 외쳤던 ‘5대 솔라(sola)’의 출발점인 ‘오직 성경’ (솔라 스크립투라)은 곧바로 ‘오직 그리스도’ (솔루스 크리스투스)와 ‘오직 믿음’ (솔라 피데)에 연결되었다. 이는 ‘오직 성경’의 기록 목적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영생 곧 구원”이요, 그 구원은 성육신 하셔서 십자가 죽음과 부활, 승천과 재림을 통해 완성하시며, ‘예수님의 영’이신 성령님을 내게 보내셔서 효험 되게 하시는 그분 안에만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내가 믿음으로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이신득구(以信得救)라 부른다.


역사적으로 ‘오직 믿음’은 인간의 선행이나 공로가 죄와 사망에서 구원 받음에 어떤 자격이 될 수 있다는 로마 가톨릭을 비롯한 모든 세상 종교들의 잘못된 관습에 대한 올바른 해답으로서 강조되었다. 자결하려던 빌립보 감옥의 간수가 던진 “주님들이여, 제가 무엇을 꼭 행해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사도행전 16:30 원문 직역) 라는 질문이 이를 대변한다. 사도 바울은 “주 예수님을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31절)고 정확히 대답했다. ‘무엇을 꼭 행함’의 구원이 결코 아니라, 예수님을 ‘믿음’으로만, 그분을 내 삶의 주인과 구원자로 고백함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말이다. 이 믿음을 ‘유일한 믿음’ 혹은 ‘구원적 믿음’이라 부르며, 이 믿음은 성령님의 내적 소명과 거듭남과 이로 인해 죄에서 전 인격적으로 돌아서는 회개 (회심)와 함께 구원의 주님이신 예수님을 전 인격적으로 받아들이는 믿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로마서 4:1-16 참조).


이 ‘유일한 믿음’은 즉각적으로 개인적인 ‘생활적 믿음’, 곧 신행일치(信行一致)를 낳는다 (로마서 4:17-25).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 올바른 회개는 반드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변화를 보여준다면, 올바른 믿음은 반드시 ‘바랄 수 없는 중에’ 하나님과 그 약속의 말씀을 믿는 크고 강하며 담대한 믿음을 실생활에서 보여준다. 배에 물이 가득 차 위태한 상황에서 배 뒤편에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우며 “주여, 죽겠나이다!”라고 절규했을 때,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누가복음 8:25)라고 지적하신 바로 그 믿음이다.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배 안에 계시니, “함께 수장(水葬)되자”는 담대한 믿음이다.


“비록 없을지라도” (하박국 3:16-19),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다니엘 3:16-18), “나를 죽이실지라도” (욥기 13:15), 하나님은 언제나 내게 ‘제일 좋은 것들’을 주시는 분이시며 (마태복음 7:11), 어떤 사고 현장에서도 “감당할 만한 시험만 허락하시고, 피할 길을 내사 능히 감당하게 하시는” (  고린도전서 10:13) 좋으신 하나님이심을 믿고, 의지하며 주장하는 신행일치의 믿음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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