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인가, 이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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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인가, 이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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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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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 새에덴교회

지난 6월 26-28일 뉴욕할렐루야대회를 인도하고 왔다. 미국으로 출국하면서도 마음이 석연찮았다. 왜냐면 필자는 동성애대책 본부장을 맡아서 동성애 반대집회를 중심에서 이끌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약속된 집회를 취소할 수도 없고 무거운 마음으로 향했다. 그런데 뉴욕집회 중에 미연방대법원에서 동성애를 합법화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너무나 기가 막혔다. 성경과 청교도적 가치 위에 세운 미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더 분통이 터지는 것은 언론들이 동성애 합법화를 미국의 승리라고 자화자찬하는데도 미국의 교회와 성도들이 전혀 심각성이 없고 분노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는 그들의 영적 안일함과 무기력증에 의분을 일으키지 않을 수 없었다. 미국에서든 한국에서든 동성애 합법화를 주도하고 찬성하는 사람들은 인권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선동한다. 그러나 인권의 개념이란 그 시대의 사회가 정하는 보편가치의 기준에 의해서 서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 인권은 소수의 이익과 욕망의 충족으로 자리바꿈을 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게 된다. 그래서 동성애마저도 소수의 인권으로 규정짓기 시작했다.


그러면 과연 동성애가 인권이란 말인가? 현대적 인권의 기본적 개념은 생명, 자유, 재산을 타인이나 국가로부터 침해 받지 않을 권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인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상은 천부인권이다. 이것은 한 마디로, 하나님이 주신 자연인권이라는 말이다.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 앞에서 평등하다는 것이다. 또한 평등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질서대로 살고 순리를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히 성에 있어서는 더 그렇다. 하나님 앞에서 남자와 여자는 평등할 뿐만 아니라 남자는 여자와 성관계를 하고, 여자는 남자와 함께 성관계를 하는 순리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적으로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고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면 순리가 아니라 역리로 사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인권이 아니라 자기 개인의 욕망을 위한 이권으로 전락을 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순리를 거슬러 역리를 향한 그들의 그릇된 욕망이 상당한 보응을 받았다고 지적한다(롬1:26-27). 그 대표적인 질병이 AIDS다. 그래서 오늘날 AIDS 신규감염환자의 94%이상이 남성동성애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누구나 개인의 자유를 누리고 행복을 추구할 인권이 있다. 하지만 건전한 국가에서는 개인의 자유가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공익과 질서에 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 마약이나 음주운전을 강제로 금지하는 것은 타인의 자유와 안전, 공익에 위해를 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동성애자를 무조건 정죄하자는 말이 아니다. 우리는 동성애자들을 향한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사랑으로 품어야한다. 끊임없이 그들과 소통하며 어떻게든지 바른 성정체성을 회복하고 주님 앞으로 돌아오도록 끊임없는 지원을 해 주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성애는 자연의 순리를 역행하는 것이며 천부인권이 아니다. 더구나 그것은 개인의 건강을 해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악영향을 끼치는 행위다.


그런데도 시민들의 문화공간인 서울 시청광장과 도로에서 거반 나체의 모습으로 동성애 축제를 하고 퍼레이드를 하는 것이 마치 무슨 인권운동이요, 선진 시민문화행사처럼 보여지는 현실이 얼마나 개탄스러운가. 그리고 그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한국교회가 인권을 방해하는 주적으로 공격받는 패역한 세대가 되었다.  지금도 필자의 눈엔 동성애법이 연방대법원에서 합법화된 소식을 듣고도 그러려니 하고 체념하고 받아들이는 목회자들의 모습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희망이 있다. 이제라도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한목소리를 내자. 한국교회야말로 이 시대의 빛과 소금이요, 역사의 마지막 저항인자요, 항체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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