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으로 다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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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으로 다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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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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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진 목사 / 수원중앙침례교회

사람이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할까.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는가?


천하에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고 말한다. 생명의 존엄함과 고귀한 가치, 그리고 생명 사랑은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요즘 들어 생명에 대한 가치가 점점 훼손되고 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이 마구잡이로 훼손되고, 심지어 사람의 생명까지 가벼이 여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묻지마 살인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생명의 씨앗인 태아에 대한 낙태 등이 위험 수위에 올랐다.


젊은 부부들은 나만의 행복권을 추구하며 출산을 거부하고 심지어 3포세대, 5포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은 경제적 가치를 최우선에 두면서 결혼조차 거부한다. 나의 삶에 매몰돼 미래에 대한 책임은 전혀 지지 않으려는 것이다.


최근에는 동성애와 동성혼 문제가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6일에는 동성커플이 자신들의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해달라고 법원의 문을 두드렸다. 동성애자들이 거리 퍼레이드는 벌이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자신들의 결혼을 합법적으로 만들어달라고 하고 있다. 동성애와 동성혼을 존중받아 마땅한 ‘성적 취향’과 개인의 인권으로 포장해 합리화 하는 사이,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지켜온 미풍양속과 가정의 가치는 하나둘씩 몰락하고 있다. 동성애와 동성혼이 생명을 잉태할 수 없다는 한계를 우리는 너무도 명확하게 알고 있다. 전통의 결혼과 가정관을 훼손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그들은 생명의 재생산을 거부한다. 마치 미래는 없는 듯, 자신들의 현재의 삶에만 몰두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모습들 속에서 무책임과 방종이 보인다. 아무도 우리의 미래를 지켜낼 생명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 생명은 그저 남의 일처럼 여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심지어 매스컴은 이러한 왜곡된 생각과 행동을 정당화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스스로의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지 못한 채 죽음으로 생을 마감하는 자살을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의 하나로 보도하고 있고, 굳이 성경이나 윤리, 도덕을 들먹이지 않아도 사회의 전통적 가치와 질서에 반하는 동성애는 아름답게 포장해 방송하고 있다. 마치 그들이 정상이고, 생명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다수는 비정상인양 취급한다. 죄악된 생각이 온 세상을 물들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저출산과 자살률에 있어서 1위의 오명을 쓰고 있다. 세계적으로 일곱 번째 5020클럽에 들며 인구 5천만, 소득 2만불의 기념비적인 나라가 되었으나 성장만큼 부작용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자살로 모든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극단적 선택이 증대하고 있고 결혼 적령기 청춘 남녀들의 늦은 결혼과 결혼한 가임기 여성들의 임신회피는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인구 구성도 의술의 발달과 건강 증진으로 고령화를 넘어 초고속 고령사회로 내달리는 실정이다.
물려 줄 다음세대가 없다면 나라의 경제 부강이 무슨 소용일까. 미래를 포기한 인간은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방종하기 쉽다. 극단적 쾌락주의와 염세주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잘못된 생각이 자살로, 살인과 같은 범죄로, 낙태와 동성애로 이어진다. 반생명적인 문화만 우리 사회에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이대로 둘 수는 없다. 우리 사회에 생명의 문화가 다시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교회와 지성인들이 이 일에 앞장서, 어린 생명을 출산하고 양육하는 일에 힘쓰고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는 사람이 없도록 돌봐야 한다. 개인적 취향과 향락에 빠져 성적 정체성을 혼돈하는 일이 없도록 윤리적인 성교육을 실시하고, 동성애의 아픔을 겪는 이웃을 하루 빨리 치유해야 한다.


돈보다 생명이 중요하다. 쾌락보다 생명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 한 사람의 생명만큼 우리 사회의 생명, 우리 이웃의 생명, 우리 미래의 생명이 중요하다. 지금 이 순간, 우리 모두 다시 생명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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