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인도선교, 교회-선교사 소통 통해 재도약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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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인도선교, 교회-선교사 소통 통해 재도약 모색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5.07.0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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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선교네트워크 창립… 초대 대표에 최은성 목사
▲ 전인도선교사협의회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의 공동주관으로 지난달 28일 서울은현교회에서 인도선교네트워크 출범식이 열렸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초대 대표로 최은성 목사(서울은현교회)가 추대됐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선교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에서 사역하는 한인 선교사들이 현장과 한국교회 간의 경직된 소통구조를 탈바꿈하고, 보다 효과적인 선교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선교 네트워크를 창립했다.
지난 33년간 ‘소통과 연합’의 기조 아래 인도 선교사간의 긴밀한 협조와 연합의 좋은 사례로 주목받아온 전인도선교사협의회(회장:국승호 선교사, 인선협)는 지난달 28일 서울은현교회에서 인도선교네트워크(대표:최은성 목사, 인넷)를 출범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한정국 목사, KWMA)와 공동으로 주관한 이날 출범식에는 20여명의 인선협 임원들과 인도선교에 관심이 있는 성도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인넷의 출범 취지를 발표한 인선협의 국승호 선교사는 먼저 인도 뿐 아니라 한인 세계선교사들이 겪고 있는 내·외부적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위기를 전했다. “인도선교사들은 지난 33년간 짧지만 밀도 있는 선교 경험을 통해 많은 업적을 이뤄왔다”며 말을 뗀 국 선교사는 “그러나 급격한 변화와 위기를 알리는 여러 신호들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그는 내부적 위기 요인으로 △본국 교회와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상호이해와 의사소통의 결여 △수직-상하 식의 의사전달 방식으로 인한 경직된 소통문화 △현장 중심이 아닌 본국의 필요에 따른 한국교회 주도의 선교전략 △재정의 불투명성 △세속적 가치관이 혼합된 결과 중심의 평가 △성육신적 선교에서 벗어난 지배적인 선교 등을 꼽았다.
외부적 요인으로는 △한국교회의 선교 동력의 저하 △재정적 어려움 △국제 경제와 사회적 환경의 불안정 △근본주의적 종교 색의 부각과 선교사에 대한 배타적 환경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와 선교단체, 선교사, 그리고 인도 현지 사역 간에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소통과 연결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아쉽게도 현재까지 적절한 시도나 모델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국 선교사는 “이같은 상황에서 이번 인도선교네트워크의 창립은 인도선교 뿐 아니라 한인 세계선교 역사에서 매우 의미 있는 사건”이라며 “앞으로 인넷을 통해 선교사와 교회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보다 나은 선교 모델을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초대 대표로 서울은현교회 최은성 목사가 위촉됐으며 최 목사를 비롯한 8명의 이사진이 선발됐다. ‘위대한 연합’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한 최은성 목사는 “세상에 많은 연합이 있지만, 그 중 가장 위대한 것은 ‘하나님의 사람들’ 간의 연합”이라며 “가장 가치 있는 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여 영혼을 구원하는 ‘전도와 선교의 사명’인 줄로 믿는다”고 전했다. 최 목사는 또 “인도는 한국교회가 다 달라붙어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선교지”라며 “한국교회의 인도 선교가 33년 정도 됐는데, 이번 예배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 우리의 작은 발걸음이 거대한 인도 대륙의 문이 되고, 이를 통해 그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줄 믿는다”고 말했다.
인도선교네트워크는 이날 △인도 선교 전략·문화·종교 등 지역 연구 자료들을 한국교회 및 선교기관에 나누고 소통한다 △한국선교의 인적·물적 자원이 바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도선교에 동원되도록 돕는다 △선교세미나·컨퍼런스·포럼의 개최를 통해 인도선교를 제안하고, 한국교회와 인도선교사 간에 긴밀한 협조가 이뤄지도록 촉진한다 △한국교회의 잠재적 인도선교사 군을 형성하도록 돕고, 그들이 선교에 참여하는데 협력하며, 현장에서 잘 적응하도록 경험과 지역연구를 공유하며 격려한다 △한국교회와 인도의 선교사가 상호 더 깊은 소통과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촉진하며, 전인도선교사협의회의 선교사들이 연합과 함께하는 선교를 이루어 가도록 돕는다 등의 5가지 실행 목표를 제시했다.
인선협의 국승호 회장은 “인넷이 아직 네트워크 수준이기 때문에 법적인 정관이나 강제력은 없지만, 뚜렷하고 순수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무브먼트이자 플랫폼으로서 1000여명의 인도 선교사와 한국교회를 연결하는 소통의 채널로서 소명을 잘 감당해 나가도록, 한국교회 성도들이 함께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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