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변화 위해 기도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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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변화 위해 기도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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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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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반역죄’로 공개 처형됐다고 국가정보원이 최근 국회에 보고했다. 김정은 지시에 말대꾸를 하고, 김정은 연설도중 조는 모습이 적발됐고, 김 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일들이 불경·불충으로 몰렸다는 것이다. 또, 김정은의 공개 행사 때마다 밀착수행해온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한광상 당 재정 경리부장 등 핵심측근들도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집권 3년 5개월 동안 총살한 노동당과 정부, 군간부가 벌써 7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아버지 김정일도 권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걸림돌을 제거해 나갔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김정일은 집권초기 4년간 10여명을 처형하는데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노동당 중급간부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공포정치에 두려움을 느껴 탈북한 뒤 한국에 온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고 동아일보가 5월 18일 보도했다. 이신문은 탈북노동당 중간급 간부가 한국정부 당국에 “김정은 통치가 굉장히 공포스러워 많은 간부들이 숙청의 두려움에 떨고있다”며 “더는 일할 수 없다고 느껴 탈북했다”고 말했다고 대북 소식통을 인용했다. 이처럼 다른 기관도 아닌 노동당 중간급 간부가 탈북한 것은 북한의 권력핵심 엘리트들이 김정은의 공포정치에 느끼는 두려움의 정도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김정은이 이처럼 충격요법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만큼 권력기반이 취약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김정은은 고모부마저 총살시킨 마당에 믿을 사람이 절대 부족하니 끊임없이 주변을 감시하고 조금만 낌새가 이상하면 가까운 측근이라도 사형에 처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될 것이다. 이미 북한 간부들 사이에선 ‘김정은에 대한 회의론’이 내밀하게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우리는 북한의 체제불안에 경계심을 늦춰선 안 된다. 북한이 내부불만을 잠재우고 관심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도발 가능성은 커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북한의 이상 징후가 급변사태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나 이를 포함한 모든 경우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남북분단극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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